젊은층 탈제주 '심각'…"제주 만의 정책 필요"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4.10.25 16:11
영상닫기
뜨거웠던 제주 이주 열풍은 옛말이 됐고 최근 1년 넘게 순유출이 지속되며 이제는 '탈제주'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층 인구 유출이 급격히 늘고 있는데요,

제주도가 인구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의 인구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를 모색하는 전문가 토론회가 마련됐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해 순유입 인구가 1만 명을 넘을 만큼 한때 제주 이주 열풍은 뜨거웠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8월부터 14개월 연속 순유출이 이어지며 이제는 탈제주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만해도 지난달까지 3천 명이 넘는 순유출을 기록했는데

더 심각한 건 전체 순유출 인구 가운데 65% 가량이 15살에서 29살까지 젊은 층으로 집계됐습니다.

청년층 이탈에 더해 저출생과 고령화까지 심화되며 더이상 인구 절벽 문제가 남의 일이 아닌 상황에서 제주도가 제주의 상황에 맞는 인구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토론회를 마련했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젊은 세대가 제주를 떠나는 현상에 집중했습니다.

최근들어 20대 초반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어 저출생과 고령화 현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제주의 정주 여건이 다른 도시보다 좋지 않고 자녀 양육이나 교육, 돌봄 관련 정책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논의에 우선순위로 둘 것을 제언했습니다.

[장인수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
"교육이나 문화, 생활 환경, 특히 접근성 측면에서 지표가 (전국) 평균보다 낮은 특성이 관측됐습니다. 이런 측면을 우선적으로 개괄적으로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또 전문가들은 인구 정책에는 반드시 지역성이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앙 정부의 정책에 발맞추는 것이 아닌 제주의 경제와 생활 지표 분석을 통한 정책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출산에만 머무르거나 현금 지원성 정책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전영수 /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과거의 중앙집권형의 그런 것(인구정책)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굉장한 방식의 주체들이 들어가 있는 파트너십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요. 그게 제주의 문화, 스타일, 지향으로 완성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주도는 올해 연말까지 인구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주거, 출산, 인구 유입, 일가정양립 모두 4가지 분야에 대한 정책 방향을 설정할 계획입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 그래픽 : 박시연)

기자사진
문수희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