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북로 차 없는 거리…"접근성·무질서 개선"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4.10.2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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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제주 도심에서 열렸던 차 없는 거리 행사는 참가자만 1만 명이 넘을 정도로 호응은 높았지만 접근성 문제와 졸속 추진 논란을 낳았습니다.

현장 만족도는 높았지만 도민들의 사후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해외 유명 걷기 축제를 표방하며 제주 도심 한복판에서 '차 없는 거리' 행사가 열렸습니다.

걷기 문화 확산 취지로 연북로 왕복 4km 구간 차량을 통제한 걷기 행사에는 1만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 42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만족도 등에서 80%가 넘는 긍정 답변이 나오며 제주의 새로운 걷기 축제로서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통제 사실을 모른 차량들이 진입하며 정체가 빚어졌고 이면도로에 주정차량이 몰리는 등 장소 선정을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현장에선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룬 것과는 달리 사후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도민 평가단 의견의 60%가 개선 사항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특히 통행량이 많은 연북로를 장소로 선정하면서 부작용이 컸다고 지적했습니다.

[양수경 / 도민 평가단]
"좀 아쉬웠던 점은 차량 통제나 주변 상가 이용에 불편함이 있어서 많은 분들이 더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선정해서..."

[임경용 / 도민 평가단]
"운전하는 사람들은 다들 거기 왔다가 돌아갈 때 '아 여기에서 행사를 하는구나'하며 돌아갔을까 아니면 욕 한 마디씩 하고 돌아갔을까..."

걷기 축제이면서 주차장을 확충한 건 납득이 안된다며 졸속 추진 문제도 제기했습니다.

[황경남 / 도민 평가단]
"차를 가능하면 안 타게 하자. 그런데 행사장 주차장 부지를 계속 넓히신다면서요 앞으로. 많이 오게 하려면. 그러면 안 되고 대중교통으로 어느 지점까지 접근하게 하고 셔틀버스로 움직이게 하셔야죠. 주차공간 어떻게 마련하실 거예요? 실질적으로 다른 분들이 느끼는 평가 점수론 45점 정도 드릴 수밖에 없는..."

이미 차 없는 거리를 추진했던 원도심 일대로 장소를 옮겨와 관광 상품화 하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조인종 / 도민 평가단]
"원도심 탐라문화제 하는데 다 통제하잖아요. 습관화 되고 어느 정도 인식이 되니 불평을 안 해요. 상용화시켜서 그게 전국적으로 입소문 난다면 관광상품화가 됩니다."

도민평가단은 원탁 회의를 통해 접근성 개선과 주변 상권 활성화 방안 그리고 민간 참여를 통한 전문성 확대 등을 주문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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