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 앞두고…한라산 상고대 '활짝'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4.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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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간 지역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한라산에서는 올 가을 첫 상고대가 관측됐습니다.

절기상 겨울에 들어선다는 입동을 하루 앞두고 한라산 고지대에 상고대가 얼면서 강한 바람과 안개를 뚫고 산에 오른 등산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김경임, 좌상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안개로 뒤덮인 해발 1천 7백 미터 한라산 윗세오름 일대.

나뭇가지에 하얀 서리꽃이 피었습니다.

대기 중에 있는 안개 입자가 나뭇가지나 바위 등에 얼어붙는 현상인 상고대입니다.

강한 바람과 약한 빗방울이 떨어지는 궂은 날씨에도 바람 결을 따라 얼어붙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김경임 기자]
"산지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나무 곳곳에 상고대가 피었습니다."

한라산 고지대에서 올 가을 첫 상고대가 관측됐습니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아침 최저기온이 윗세오름 영하 1.2도, 한라산 남벽이 영하 1도 등으로 분포하며 올 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하면서 밤사이 내린 서리가 얼어붙은 겁니다.

올해는 늦가을까지 평년 기온을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첫 상고대 관측 시기가 지난해에 비해 16일이나 늦었습니다.

강한 바람과 안개 낀 날씨로 인해 아쉬운 마음도 잠시, 해발 1천 7백 미터 일대에서 한라산이 선사한 깜짝 선물에 등산객들은 설레는 마음이 앞섭니다.

[임종미 / 서울특별시]
"매년 이맘때 오거든요 항상. 작년에는 정말 예뻤어요. 근데 오늘은 초입부터 안개랑 바람이 심해서 올라오면서 영실기암을 못 봐서 아쉬웠는데 눈꽃을 보니까 너무 환상인데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문턱에서 서리꽃을 피운 한라산.

궂은 날씨 속 한라산을 찾은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화면제공 : 한라산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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