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무 대체작물 '생강' 관심
허은진 기자  |  dean@kctvjeju.com
|  2024.11.1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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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생강의 대량 재배가 시도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주 서부지역에서는 월동무 과잉 생산 반복과 기후변화로 인한 벌마늘 발생 등 각종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생강이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한 대체작물과 보완작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자입니다.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생강 밭입니다.

작업자가 땅속에 묻힌 생강을 캐내고 흙을 털어 차근차근 쌓아둡니다.

제주 서부지역 일부 농가들이 올해 처음으로 생강 재배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주요 작물이었던 마늘과 월동무 등이 기후 변화와 과잉생산 등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고성호 / 생강 재배 농가]
"현재까지는 상당하게 인건비 문제가 절약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막상 파기 시작하니까 흙을 털고 하는 게 기술을 안 가지고 있으니까 그게 지금 상당히 고민입니다."

보통 생강 수확량은 3.3제곱미터당 5에서 6kg 수준입니다.

그런데 제주에서는 10에서 18kg 가까이 수확량을 보이며 다른 지역보다 2, 3배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후 특성상 제주에서는 일찍 파종이 가능하고 알맹이가 충분히 자랄 때까지수확을 늦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올해 태풍 피해 등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생강재배 확대를 위한 개선책 마련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성돈 / 제주서부농업기술센터 특화작목육성팀장]
"바람 피해를 줄이기 위한 그런 시설들이 구비돼야 할 것 같고 그다음에 농가 스스로 종강(씨생강)을 채종하는 그런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 기존 서부지역 주요 재배작물인 마늘 등과 생육주기가 달라 2모작이 가능해 농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들여오는 생강 가격이 국내산보다 높게 형성돼 있어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강충룡 / 제주도의원]
"매해 반복되고 있는 월동무 홍수 출하 걱정을 생강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적으로 모터링해볼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생강 재배 시도가 제주 농업의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잡은 월동작물 홍수 출하와 기후 변화에 따른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체작목과 보완작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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