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팰릿 구하기'…부족난 해소 청신호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4.11.1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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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을 다른 지역으로 보내기 위해선 팰릿이라고 불리는 화물 운반대가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제주에선 해마다 팰릿 부족난이 벌어져 농산물이 제때 출하되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협과 물류기기 업체가 손을 맞았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감귤 출하 작업이 한창입니다.

선과 과정을 마친 감귤들은 하나 같이 팰릿이라 불리는 화물운반대에 실려 있습니다.

이를 지게차가 트럭으로 옮기면 다른지방으로 보낼 준비가 끝납니다.

도매시장의 대형화로 지게차 운반이 편한 팰릿 출하가 보편화된 상황.

하지만 제주지역은 해마다 팰릿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변창국 / 제주시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장장]
"감귤 시즌 때는 전도적으로 물량이 올라가기 때문에 팰릿(팔레트)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밖에 안 돼요. 그렇기 때문에 내륙으로 올라가는 물건은 많은데 내려오는 물건은 없다 보니깐 팰릿 수요가 균형이 맞지 않는 거죠. 저희들이 용차를 보내서 운송비용을 따로 줘서 팰릿을 확보하는 방법밖에 없어요."

지난해 도내 농협이 사용한 팰릿은 약 22만개.

감귤과 월동채소 출하기인 10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 팰릿 수요가 집중되면서 이 시기에만 5만 4천개가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팰릿 물량을 확보하는 건 녹록지 않습니다.

팰릿 공급 업체가 다른지방에 있어 팰릿 200여개당 약 100만원의 해상운송료가 들어가고 사전에 비축하면 보관료가 소요됩니다.

이를 감수해 공급을 요청하더라도 일부 업체가 독과점을 하고 있어 제때 공급되지 않기 일쑤입니다.

앞으론 이 같은 문제가 해소될 전망입니다.

농협경제지주는 물류기기 업체와 팰릿 사전신청제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물류기기 수급 안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물류기기 업체는 각 농협별 사전 신청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해상운송료 등 부대비용을 감면합니다.

[이천일 / 농협경제지주 경제기획본부장]
"제주도와 같이 육지와 다른 여건을 가진 물류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대해선 그전부터 생각을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상생 협력을 통해서 물류비를 절감하고 농가 유통구조가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제주산 농산물의 적기 출하가 가능해지면서 신선도와 가격경쟁력도 개선될 전망입니다.

[문대림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제주도가 모범이 돼서 전국화 시켜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그 과정에서 저희가 혹시 필요하게 될 정책 과제, 입법 과제, 예산 과제들을 철저하게 뒷받침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제주농협은 이번 협약으로 연간 2억 5천만원의 물류비 절감 효과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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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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