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첫눈에 대설특보…당분간 추워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4.11.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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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평년 기온을 웃돌던 날씨가 이어지더니
오늘부터 부쩍 추워졌습니다.

산간 지역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첫 눈이 내렸는데요.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눈이 내리면서
산지에는 대설특보가 발효됐습니다.

당분간 추위와 함께 산간에는 눈 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산머리 위에 새하얀 눈이 소복이 내려앉았습니다.

안개가 주위를 뒤덮으면서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합니다.

나뭇잎에도 눈송이가 쌓이면서 온통 겨울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눈 소식에
관광객들은 설레는 마음이 앞섭니다.

매서운 칼바람에도
추위는 잠시 잊은 채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겨봅니다.

<인터뷰 : 엘러 아스티 / 인도네시아>
"매우 신납니다. 최근에 눈을 볼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거든요. (사실 오늘 눈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눈을 보게 돼서 정말 신나요.) 저희가 운이 좋은가 봐요."

<스탠드업 :김경임>
"산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한라산에는 첫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올해 산간 지역의 첫 눈은 지난해보다 보름 늦게 관측됐습니다.

첫 눈부터 많은 적설량을 보이면서 산지에는 대설특보가 발효돼 한라산 입산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등산객들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인터뷰 : 김충중 / 충청북도 충주시]
"별러서 왔는데 너무너무 아쉬워요. 올라갈 때는 눈이 별로 안 왔거든요? 주차장까지 가는 사이에 많이 와서 그래도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관리소 (직원) 분께서 못 간다고 그러는데 마음이,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았어요."

강추위에 눈까지 오면서 산간 도로는 순식간에 빙판길로 변했습니다.

쏟아지는 눈발에 제설 차량이 분주히 작업에 나서보지만, 도로 위에는 금방 흰 눈이 내려앉습니다.

갑자기 퍼붓는 눈에 운전자들은 부랴부랴 차량에 체인을 채우기도 합니다.

아무 준비 없이 산간 도로에 진입한 차량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나무를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사고가 나면서 1100도로 일대는 차량이 정체되는 등 한동안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해안 지역에는 곳에 따라 비가 내렸습니다.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았습니다.

상층의 찬 공기가 급격히 유입되면서 불안정한 대기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싸락우박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당분간 평년 기온을 밑도는 추위와 함께 산지에는 눈 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 최지영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29일까지 산지에는 많은 눈이 내려 쌓이겠고 중산간에는 비 또는 눈이 해안에는 비가 내리겠습니다. 특히 산지에 눈이 쌓이고 빙판길이 되는 곳이 많겠으니 산간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사전에 교통 상황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고도에 따라 날씨 변화가 큰 만큼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화면제공 : 제주지방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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