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찬 바람이 불며 추운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산지에는 대설특보가 이어지면서 많은 눈이 내리고 있는데요.
해안지역에서는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면서 오락가락한 날씨를 보였고, 일부 지역에서는 굵은 우박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하늘길 운항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어리목 광장이 온통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커다란 눈사람도 눈에 띕니다.
하얀 눈밭에서는 한바탕 눈싸움이 벌어집니다.
아이와 함께 온 아빠는 힘껏 눈뭉치를 던지며 동심으로 돌아가봅니다.
한 쪽에서는 서로 밀고 끌어주며 눈썰매를 타기도 합니다.
[김경임 기자]
"산지에는 연일 대설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높은 산지를 중심으로 20cm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려 쌓였습니다."
높은 산 위에 소복이 눈이 쌓이면서 장관을 이룹니다.
[인터뷰 : 신은미 장승호 / 충청북도 청주시]
"깜짝 놀랐어요. 해안 도로 타고 왔는데 그쪽에는 비가 오고 (날씨가) 괜찮았는데 여기 오니까 눈이 덮여가지고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습니다."
해안 지역에는 찬 바람이 불며 추운 날씨가 이어졌고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면서 오락가락한 날씨를 보였습니다.
제주시 외도동과 연동 등 일부 지역에서는 천둥번개와 함께 직경 5mm 미만의 싸락우박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대기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따뜻한 수증기가 만나면서 해수면과 대기의 온도 차가 크게 나타나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순간적으로 우박이 내린 겁니다.
갑자기 쏟아진 우박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관련 게시글들이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한미정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상층 기압골에 동반된 강한 한기가 남하하면서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27일과 28일 일부 지역에서는 싸락우박이 떨어졌으며 29일까지 나타날 수 있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현재 1100도로의 차량운행이 통제되는 등 일부 중산간 도로가 결빙돼 차량운행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또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항공기가 1백 편 넘게 결항되거나 지연되는 등
이틀째 하늘길 운항에 일부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화면제공 : 시청자, 한광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