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고 무산에 애월고 미술과 학급 증설 '탄력'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4.12.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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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교육감의 공약이던 예술고등학교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애월고등학교 미술과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 학급 수 증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는데요

애월고등학교가 학급 증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김광수 교육감도 이에 긍정적으로 화답하며 학급 증설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애월고가 내년도 미술과 신입생 모집 전형 결과 40명 정원에 64명이 지원해 평균 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보다 경쟁률은 다소 낮아졌지만 매년 30명 가량이 탈락할 만큼 미술과 지원 학생은 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인기 원인으로는 애월고 미술과의 독특한 교육과정과 높은 입시 성과를 꼽을 수 있습니다.

다른 지역 예술고와 달리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학원 등에서 익힌 실기 능력을 평가하는 실기시험을 배제하고 내신 성적과 미술에 대한 소양을 평가하는 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합니다.

교육 과정에서는 대학 학부 수준의 세부 전공과 외부 강사를 초청해수준 높은 커리큘럼을 제공합니다.

그 결과 매년 대입 진학 결과에서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유수 미술대학에 합격생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년째 정원이 동결되면서 탈락 학생이 대거 발생하면서 학급 증설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애월고등학교의 학급 증설 논의가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애월고등학교는 현재 학년당 2개 학급 40명 정원을 3개 학급의 60명 정원으로 늘리는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제주교육당국과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세부 전공 역시 디자인과 서양화, 동양화, 조소 4개 부문을 6개 전공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전화인터뷰 추교형 / 애월고등학교 교감 ]
"지금 서양화, 동양화, 조소, 디자인인데 거기에 공예와 애니메이션 이렇게 해서 6개 (세부) 전공으로 늘리고 싶은 거죠. "

제주도교육청 역시 학급 증설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덕고 음악과와 애월고 미술과를 통합해 예술고를 신설하려던 김광수 교육감의 공약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학급을 늘려 예술고 입학 수요를 해소하겠다는 겁니다.

[녹취 김광수 / 제주도교육감 ]
"기존의 학교를 확장하거나 또는 새로운 학과를 신청하면 허가할 여지가 있다는 정도로 마무리를 그때 했고요. "

하지만 여전히 변수도 있습니다.

학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교사 정원 확보 뿐만 아니라 부족한 실기실 확충 등이 우선돼야 합니다.

무엇보다 오는 2027년을 목표로 특성화고등학교인 제주고와 제주여상을 일반고로 전환하면서 중기 학생 배치 계획에도 변동이 불가피합니다.

예술고 신설 무산 이후 대안으로 애월고 미술과 학급 증설 논의가 탄력을 받고 있지만 고교체제 개편이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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