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뉴스 8) 고교체제 개편 속도…"특성화고 공감대 필요"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4.12.2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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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TV 송년 뉴스 8번째 순서로 제주교육 현안인 고교 체제 개편 문제를 짚어봤습니다.

김광수 교육감은 올해 고교체제 개편의 일환으로 2군데 특성화고등학교를 일반고로의 전환 방침을 밝혔습니다.

교육감 후보 시절 약속했던 예체능학교 신설이나 이전 문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사실상 철회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광수 교육감표 제주 고교체제 개편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8월 도내 대표 특성화고등학교인 제주고등학교와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이후 최근 두 학교가 교육과정 변경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다음달 심의 절차와 최종 고시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싱크 김광수 / 제주도교육감 ]
"특성화고의 일반고 전환에 대한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제주고와 제주여상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하여 내년 3월부터 TF팀을 구성하여 운영하겠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제주고는 한 학년에 12학급씩 모두 36학급 규모로, 제주여상은 한 학년당 8학급씩 24학급 규모로 운영됩니다.

제주교육당국은 이 같은 방안이 제주시 평준화 일반고 과밀학급 해소와 학교 선택권을 확대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 교육감은 이와 함께 특성화고 신설 계획도 내놨습니다.

새로 지어지는 특성화고 학과는 소수 정원에 선호도가 높은 학과로 편성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한림공고를 항공우주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형 고등학교로 지정한데 이어 일반고인 성산고를 해운물류나 정보통신 분야의 지식과 역량을 갖춘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특성화고로 재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후보시절 약속했던 예술체육학교 신설이나 이전 문제는 사실상 백지화했습니다.

함덕고 음악과와 애월고 미술과를 통합하는 방안을 그렸지만 두 학교의 반발에 부딪히며 현행처럼 운영하되 학급을 증설하는 방향으로 선회했습니다.

체육학교는 신설보다는 현재 사립학교인 남녕고등학교의 체육학급을 공립고등학교로 분리 이전하는 방안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제주 고교 체제 개편 청사진이 더욱 구체화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성화고 2곳이 한꺼번에 일반고로 전환을 추진하면서 제주시 동지역 평준화고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특성화고 학과 개편에만 중점을 두면서 정작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진로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은 소홀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현경윤 / 전교조 제주지부장 ]
"특성화고를 그동안 운영하면서 과연 특성화고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제대로 할 수 있게 교육청에서 정책적으로 지원이 됐었나..."

이른바 김광수 교육감표 제주고교체제 개편이 임기 중반을 넘기며 속도를 내는 가운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교육 현장의 폭넓은 의견 수렴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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