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제주에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생산된 'RE100' 계란이 출시됐습니다.
이번 RE100 계란 출시는 제주도가 추진하는 2035 넷제로 제주 실현의 구체적인 성과로도 의미를 더하고 있는데요.
제주도는 계란 출시를 계기로 1차 산업 전반으로 RE100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닭장이 아닌 자연에 방생돼 닭이 길러지고 있습니다.
생산된 계란은 세척과 살균, 검사 과정을 거쳐 유통됩니다.
이 농장은 운영되는 모든 과정에 화석 연료가 아닌 재생에너지만 사용해 친환경적인 계란을 생산했습니다.
[브릿지 : 문수희 기자]
"이 계란은 100% 재생에너지로 생산됐는데요.
이 같은 RE100 계란이 출시된 건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RE100 계란을 출시한 제주웰빙영농조합법인은 한전으로부터 태양광과 풍력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구매해 농장을 운영했습니다.
녹색 프리미엄 요금제 계약과 재생에너지 사용기업 등록을 거쳐 '지구란'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첫 판매에 나섰습니다.
일반 전기요금보다 비싼 재생에너지 전기를 사용하며 경영비가 1.5배 정도 상승했지만 업체는 제주도의 탄소 중립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RE100계란 생산을 결정했습니다.
내년부터 농장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재생에너지를 자체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 김봉현 / 제주웰빙영농조합법인 대표]
“지구를 지킨다는 생각으로 이 프로젝트를 하게 됐고 향후에도 RE100 뿐 아니라 점진적으로 (저탄소 생산을 위해) 나아갈 예정입니다.”
제주도는 계란에 이어 우유와 감귤 등 1차 산업 분야에 RE100 인증을 확대하기 위해 예산을 확보하고 정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사용에 뒤따르는 경영비 상승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인센티브 제도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 오영훈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우유 생산에도 적용할 생각이고 내년부터는 하우스감귤 재배에도 RE100 실증 사업을 할 수 있는 예산이 준비됐습니다."
제주에서 전국 최초로 100% 재생에너지 생산 계란이 출시되며 RE100 정책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철)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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