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김포발 제주행 제주항공 항공기가 랜딩장치 이상으로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제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사고 항공기와 동일한 기종으로 일부 탑승객들은 불안을 호소하며 같은 기종의 대체편 탑승을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허은진 기자입니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 하루 만에 제주항공의 같은 기종이 이착륙 장치 이상으로 회항했습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늘 오전 6시 37분 김포를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101편에서 이륙 직후 비행기 바퀴 등 이착륙에 필요한 장치인 랜딩기어의 이상이 발견됐습니다.
이후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됐지만 만일을 대비한 확인과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해 평택 상공에서 회항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항공편엔 161명의 탑승객이 타고 있었고 제주항공 측은 랜딩기어 기체 결함을 안내했습니다.
해당 항공기는 오전 7시 25분에 출발지인 김포공항으로 돌아가 착륙했습니다.
제주항공은 대체편을 마련해 한 시간 여가 지난 8시 30분에 다시 제주로 출발했지만 승객 21명은 불안하다는 이유 등으로 탑승을 포기했습니다.
탑승한 승객 역시 전날 발생한 참사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채 어렵사리 제주행을 결정했습니다.
대체편에 투입된 기종은 보잉사의 B737-800으로 전날 참사가 벌어진 기종과 같고,
제주항공은 41대의 항공기 가운데 39대를 해당 기종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항편 탑승객]
"(옆 좌석) 여자분은 계속 우시더라고요.
핸드폰이 일단 안 되니까 가족들한테 막 지금 상황 보내긴 했는데..."
"그때 상황이 바닥에 내려가지고 엄청 막 흔들리고 혹시 또 동체착륙이 아닌가 걱정을 했죠. 또 옆에 보니까 소방차들이 대기하고 있고 겁이 많이 났습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회항은 안전 운항을 위한 필요한 조치였다며 탑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