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교과서 효과 논란...제주, "예정대로 도입"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5.01.0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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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신학기부터 일부 학년에 도입하려던 AI디지털교과서로 인해 학교 현장에는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AI 디지털교과서의 효과 검증이나 준비가 부족하다는 의견과 함께 최근 국회에서는 교과서가 아니라 '참고 자료'로 쓰는 법 개정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주도교육청은 예정대로 새학기부터 AI교과서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 출판사가 만든 수학 문제를 푸는 AI 디지털 교과서입니다.

제시된 수학 문제를 풀고 오답을 분석해 학생 개인별 수준에 맞는 문제를 풀게 합니다.

[인터뷰 임여진 / A 출판사 관계자 ]
"한 학생이 1번 문제를 틀렸으면 그 다음에는 쉬운 문항으로 내려가게 되고 1번 문제를 맞춘 학생들은 조금 더 난이도가 있는 문항이 제공되면서 모든 학생들에게 개인별 맞춤 문항이 나간다라고
생각을 해 주시면 됩니다. "

올 신학기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와 고등학교 1학년에서 이처럼 학생 수준별 교육이 가능한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됩니다.

하지만 개별 수준에 맞춘 교육이라는 장점 이면엔 우려도 적잖이 제기됐습니다.

대표적으로 도입 속도의 문제입니다.

지난달 말에 검정에 통과된 AI디지털교과서를 가지고 3월부터 수업을 하는 건 무리라는 겁니다.

학생들의 디지털 기기 중독이나 문해력 저하 우려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현경윤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장 ]
"울산이나 몇 군데 교육청은 AI 디지털 교과서도 3분의 1만 편성되거나 굉장히 줄여서 편성돼서 시범 운영을 한다거나 단계적으로 어떻게 할까 고민이 있는 걸로 알거든요. 그런데 제주교육청은 김광수교육감이
AI 디지털교과서와 관련해 찬성입장을 밝혀서인지 다른 교육청보다 아주 선도적으로 선정 절차를 안내하는 공문도 학교로 발송하고 "

여기에 국회마저 AI디지털교과서 도입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한 개정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겁니다.

이에 따라 광주와 충남 등 전국 8개 광역시도 교육청은 디지털교과서 선정 절차를 유예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광수 교육감은 예정대로 새학기부터 AI교과서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학생들에게 맞춤형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교사의 수업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부분이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광수 / 제주도교육감 ]
"디지털 교육 환경 구축을 위하여 중학교 1학년 학생에게는 드림 노트북을 지원하며 초등학교 3,4학년 학생에게는 태블릿 PC를 학교에 배치하는 한편 학내 망 구축사업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

제주교육당국이 AI디지털교과서의 지위 변화에 관계없이 신학기부터 도입 강행을 예고한 가운데 이를 놓고 논란이 확산되면서 당분간 학교 현장에서의 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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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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