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으로부터 무상으로 빌린 폐교를 사업자에게 불법으로 다시 임대를 줬다 논란이 커지자 교육청이 계약을 중도 해지했습니다.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던 카페가 다시 폐교 모습으로 되돌아간 건데요.
제주교육당국은 공공 교육 인프라로 활용하겠다고 방침을 정했지만 실제 쓰임새를 놓고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학생 수 감소로 폐교된 학교시설을 리모델링해 인기 명소로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매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이 곳은 올들어 갑작스레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실제 내부 집기나 판매되던 물품은 아직 정리조차 안됐습니다.
인기 명소가 하루 아침에 문을 닫은 이유는 감사 과정에서 불법 전대 행위가 적발됐기 때문입니다.
마을회가 제주교육당국으로부터 무상으로 임대받은 폐교시설을 개인사업자에게 불법으로 재임대해 부당이득을 취득한 사실이 들통났습니다.
[녹취 김광수 / 제주도교육감 ]
"이게 마을에다가 (임대)했더니만 자꾸 이런 문제가 생겨서 수익만 접근해서 우리 교육용지를 가지고 수익 사업한다는 건 말이 안 되거든요."
제주교육당국은 마을회와 맺은 폐교 재산 사용계약을 중도 해지하고 앞으로 교육시설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할지를 두고 의견은 분분합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학교 부지 등에 공동주택을 지어 활용하자는 의견을 제안했습니다.
일각에선 제주 서부지역에 부족한 유아교육센터나 환경학교 등으로 활용하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녹취 김광수 / 제주도교육감 ]
"여기다가 서부 유아교육센터를 어떻게 해보자하는 얘기도 있고 눈독 들이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이것도 재정이 풀려야 될 얘기입니다.
투자가 필요해서..."
하지만 제주교육당국은 그동안 폐교 시설을 교육적으로 활용하는데 한계를 보여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 제주지역의 문을 닫은 학교 10곳 가운데 4곳 꼴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습니다.
[클로징 이정훈기자]
"김광수 교육감이 폐교 시설을 공공 교육인프라고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한 가운데 이 곳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할 지 지역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