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다했는데“…중국 항로 개설 ‘차일피일’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5.01.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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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중국 칭다오를 잇는 신규 항로 개설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해수부는 제주 항로 개설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모든 준비를 끝내고 허가만을 기다리고 있는 제주도는 초조한 입장입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도는 제주와 칭다오를 잇는 항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물류비 절감과 수출입 물량 확대가 목표입니다.

현재 제주도는 부산항을 통해 수출입 화물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부산을 거쳐 칭다오로 화물을 처리할 경우 20피트 컨테이너 한개에 물류비 2백만 원이 들고 있습니다.

항로 개설을 통해 직항이 가능해지면 컨테이너 물류비가 개당 85만 원 줄고 운송 시간도 2일 이상 짧아질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1년 수출 물동량을 2,500TEU로 잡았을 때, 물류비로 21억 원을 절감할 수 있다며 신규 항로 개설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신용만 / 제주특별자치도 해운항만과장]
“국제 항로 개설을 통해 수출물류비를 획기적으로 절감시키고 해운 관련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산둥성 산하 국영기업은 제주도와 해운 분야 실무 교류 의향서를 체결하고 지난해 말 중국 당국의 항로 개설 허가를 받았습니다.

제주도 역시 항로 개설에 필요한 준비를 대부분 마쳤습니다.

제주항에 세관이나 보안 등 화물선 출입항에 필요한 시스템을 갖췄고 당분간 중국 선사에서 부담해야 할 손실 보전금 40억 원을 비롯해 올해만 관련 예산 65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문제는 해수부의 결정입니다.

제주도는 지난해 11월, 해양수산부에 항로 개설 허가를 신청했지만 두 달째 결정이 나지 않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제주 칭다오 항로 개설이 기존 항로와 다른 국적 선사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향 평가를 바탕으로 개설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시기를 예측할 수 없어 더욱 걱정입니다.

[싱크 : 해양수산부 관계자]
“한중간 항로 개설로 다른 영향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고 그런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오영훈 지사는 해수부가 신규 항로 개설에 전례없이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현했습니다.

[싱크 :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신규 항로 개설에 영향 평가하는) 그랬던 사례가 없다,라고 주장하고 있고 타당하지 않다. 그렇다면 도 해양수산국에 미리 제주도가 신청하더라도
이런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줬어야죠."

신규 항로 개설 허가가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허가가 나지 않을 경우 제주도의 행.재정적 낭비와 함께 지방 외교 차원에서의 차질도 불가피해질 전망입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 편집 : 김승철, 그래픽 : 유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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