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정취가 무르익고 날이 풀리면서
주말 사이 나들이객들의 발걸음도 이어졌습니다.
한라산에선
산악인과 탐방객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만설제가 열렸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산과 눈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설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어승생악 정상.
산악인과 한라산 탐방객들이 모여 제를 지냅니다.
정성스레 마련한 음식 앞에
예를 갖춰 제문을 읽고 술을 따라 절을 올립니다.
올해로 52번째를 맞은 한라산 만설제.
해마다 민족 화합,
산악인과 탐방객의 무사 안녕,
그리고 한라산 보호를 기원하기 위해 열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 부상혁 / 제주산악회장>
“우리 민족의 염원인 남북통일과 한라산을 찾는 많은 관광객, 산악인의 무사 안녕과 먼저 가신 산악 아우들에 대한 명복을 기원하기 위해 개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장화창 / 제주시 연동>
“동호회 회원이 만설제에 참석한다 해서 전체 한 20명 올라와서 동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모든 산악인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여행길 됐으면 합니다.”
한라산 곳곳엔
깊어진 겨울 정취를 느끼려는
나들이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눈을 배경 삼아
친구들과 사진을 찍다보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아이는 추위를 잊은 채
아빠에 끌어주는 썰매에 몸을 맡기고
한편에선 눈사람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인터뷰 : 양재철 양다현 / 제주시 외도동>
“며칠 동안 눈도 왔었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어리목에 와서 눈 놀이하니깐 애들이랑 좋은 추억도 있고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재미있고 또 오고 싶어요.”
완연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말 이틀간
6만 1천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다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여행심리가 위축되면서
이달 제주 방문 관광객은
내국인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7% 줄었습니다.
당분간 제주 지방은 구름 많은데
낮 기온은
8에서 15도로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
건강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