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정국 속에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 절차가 본격화됩니다.
기본설계와 함께
환경영향평가도 진행되는데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조류 충돌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반대단체들은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허은진 기자입니다.
제주 제2공항 건설 공사를 위한 기본설계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작될 전망입니다.
기본 설계 용역 선정 공모에 2개 업체가 응모했고
국토교통부 제주지방항공청은
다음달 중에 최종 한곳을 결정하게 됩니다.
기본 설계에는 사업비 299억 원이 투입되고
용역 기간은
18개월로 예정돼 내년 9월쯤 완료됩니다.
제주도는
기본 설계 용역 과정에서
지역의 입장을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입니다.
기본 설계 용역과 함께
다음달부터 본격화될 환경영향평가는 큰 관심사입니다.
앞서 국토부는
환경영향평가 용역 업체 선정절차를 마무리한데 이어
다음달 이후
제주도와
준비서에 대한 협의와 심의를 받게 됩니다.
제주특별법에 따라
환경영향평가 심의 권한은 제주도가 갖고 있고,
심의 후에는
제주도의회의 동의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환경영향평가에서는
지난해 말 발생한 여객기 참사의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조류 충돌 문제가
제2공항 안전성과 관련한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본격적인 환경영향평가에 앞서
제2공항 반대단체들은
사업의 부당함에 대한 목소리를 다시 높이고 있습니다.
전략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조류 충돌과 관련한 의견이 무시되고
자료 조사가 부실하고 조작됐다고 주장하면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은주 /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공동대표>
"국토교통부는 안전을 강조하면서도 제2공항의 조류충돌 위험성이
제주공항의 최대 8.3배가 된다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환경연구원의 의견을
무시하면서 제2공항을 강행 추진했습니다."
탄핵 정국 속에
제2공항 국책사업이
본격적인 절차를 밟기 시작하면서
이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입니다.
특히 그동안 오영훈 지사가 강조해 왔던
제주도의 시간이 다가온 가운데
얼마나 합리적인 해법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