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 어선과의 교신을 통해
안전을 책임지는
수협 어선안전조업국이
통신 환경 개선을 위해 이전을 추진합니다.
해상 안전을 위해 필요한 시설이지만
부지 확보부터 주민 설득까지 과제가 많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지난 3일 서귀포 남쪽 833km 해상에서
48톤급 제주 선박이 침몰했습니다.
다행히 선원 10명은
미리 정박한 제주 어선 2척에 의해 모두 구조됐습니다.
인근에 어선 9척이 있었는데
사고 당시
수협 어선안전조업국과 교신이 이뤄진 건 이 두척 뿐이었습니다.
현재 통신 시스템상
24시간 교신이 가능한 거리는
600km 안팎이고
이보다 먼 해역에서는
통신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협은
통신 환경 개선을 위해
어선안전조업국 이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내 어항 부지를 대상으로
통신 환경 조사를 거쳐
애월항 일대를 최적지로 선정했습니다.
50억 원을 투입해
내년 말까지
건물과 20미터 높이 안테나 8대를 조성하면
24시간 통신 거리가 1천 km 이상 확보되고
동중국해, 대만 해역 조업 어선과도 원할한 교신이 가능해집니다.
<씽크:박근모/수협 제주어선안전조업국 시설담당>
"현재 제주 관내 어선들은 연근해 어획량 급감과 한일 어업협정 결렬 장기화로 더욱 원거리로 출항하고 있으며 원거리 출어선은 원활한 통신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제주어선안전국은 주위 아파트와 냉동공장 등이 들어서면서 통신 환경이 악화돼 원거리 출어선과의 통신이 우수한 애월항으로 이전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전자파 영향이나
당초 애월항 개발 사업 방향과 맞지 않은 점,
주민 편의나 인센티브가 없는 점 등을 주장하며
부지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씽크: 한대건/애월리 어촌계장>
"앞으로 애월항 여객선 주차장 부지에 들어온다고 해서 저희가 반대했고요. 저희가 혜택 보는 것도 없더라고요.
먼바다까지 통신하는 거니까 다른 곳 있으면 가는 게 어떻나.."
설계비 1억 5천만 원을 확보하고도 부지 확보가 안돼 사업은 더딘 상황
수협은 해상 안전을 위해
시설 이전이 꼭 필요하다며
조만간 제주도와 협의를 진행해
부지 확보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주민들이 원하면 전자파 공개 실험도 진행해
불안감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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