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발급됐다" 여성 고령층 노린 보이스피싱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5.02.0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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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경찰이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기관 사칭 보이스피싱은
상대적으로 정보에 취약한 60대 이상 고령층,
특히 60대 이상 여성을 노리면서
피해액수도 수억대에 이를 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해 12월, 카드 발급을 미끼로 접근해
금융기관과 검찰 등을 사칭한 뒤
2억 원 가량을 가로채려던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근 들어 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일당이 노리는 건 60대 이상 고령층.

특히 60대 이상 여성이 주요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에서 발생한
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를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 고령층 피해는
전체의 30.8%로
전년과 비교해 4배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60대 이상 여성의 피해 비중은
12월에는 58%까지 치솟으며
1년 사이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제주에서
60대 이상 여성을 상대로 한 기관 사칭 보이스피싱은
지난해 12월에만 7건.

주로 카드가 발급됐다며 접근한 뒤
검찰 등이라고 속여
범죄에 연루됐는지 조사한다며 돈을 요구했는데

피해 금액은 8억 8천여만 원을 훌쩍 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경제권을 갖는 경우가 많다보니
피해 금액이 억 대에 달하며
발생 건수에 비해 큰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서경진 / 제주경찰청 강력계 경위>
"은퇴로 인해 사회적 활동이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정보 부족과 고령화에 따라 심리적 압박에 더 민감해지는 경향을 꼽을 수 있는데요. 범죄조직은 이 점을 이용하여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지배하면서 고령층의 피해가 더 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신청하지 않은
카드 배송을 미끼로 한 수법이 가장 많습니다.


피해자가 은행이나 카드 고객센터로
확인 전화를 하는 과정에서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해 전화를 가로챈 뒤,

여러 차례에 걸쳐
금융기관, 검찰로 연결시키며 의심을 차단합니다.


이 과정에서
구속영장 등 조작된 공문서를 보내거나
집배원이 실물 카드를 배송하는 등
수법이 점차 지능적이고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보이스피싱 피해자>
"검사라고 하는 분이 저한테 휴대전화로 통장 개설된 거를 다 (사진을) 보내왔어요 저한테. '두목이 잡히니까 돈 세탁이 안 돼서 이 잔액은 있는 거다.' 그렇게 하면서

나를 가스라이팅을 시키는데 한 번은 엄포도 놨다가 달래기도 했다가 했는데 저는 완전 겁나고."

수법이 교묘해지면서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도
107억 원에서 120억 원까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 이요한 / 제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경위>
"경찰, 검찰, 금감원에서 전화로 개인정보나 송금, 인증번호를 요구하는 경우 100% 사기입니다. 출처가 불분명한 앱은 절대 설치하지 마십시오.


경찰과 금융기관의 만류에도 이를 믿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전화 상대방보다는 앞에 있는 경찰관과 은행원을 믿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상대적으로 정보에 취약한
60대 이상 고령층을 노린
초고액 기관 사칭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면서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해 피해 예방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박병준, CG : 박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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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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