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시대인 요즘 제주에서 한 20대 부부가
일란성 세 쌍둥이를 출산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태어난 아기들은
확률이 100만분의 1에서 2억분의 1 정도로 알려진
일란성 세쌍둥이여서 더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망 졸망한 아기 사진을 보고 있는
엄마와 아빠 얼굴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올해 27살 동갑내기 부부 임현준, 박민지씨입니다.
최근 시험관 시술이 아닌
자연 임신으로 일란성 세쌍둥이를 출산했습니다
[인터뷰 임현준 / 세쌍둥이 아빠 ]
"셋인지 하나인지 안 느꼈는데 나오고 보니까 진짜 셋이더라고요.
태아 사진도 다 안 믿었거든요. 근데 진짜 너무 예뻐가지고
아기들이 너무 좋아요. "
일란성 세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은
100만분의 1에서
2억분의 1 정도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드뭅니다.
예정일보다 두 달 일찍 세상 밖으로 나온 아기들은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머물고 있지만 모두 건강합니다.
[인터뷰 박민지 / 세쌍둥이 엄마 ]
"그런 상황들이 많이 없는 퍼센트니까 저도 어떻게 잘 품어내야 될지 모르겠고 검색해 봐도 막 그렇게 많이 안 나오는 거예요.
그런 걱정이 진짜 많긴 했는데 근데 남편도 저도 좀 평소에도
긍정적인 성격이다 보니까 좀 그래서 잘 버텼던 것 같아요. "
모두 여자애인 세 쌍둥이는
각각 고은, 우리, 나라라는
우리말의 예쁜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손녀들을
한꺼번에 3명이나 얻게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기쁨도 3배나 됐습니다.
[인터뷰 박정인 이영옥 / 세쌍둥이 외할아버지·외할머니 ]
"많이 걱정도 되고 솔직히 이제 혼자서만 키울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물론 사위도 옆에 있지만 가족이 화목한 가운데서 예쁘게 키워야 되겠다는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
제주도 조례에 따라 세쌍둥이 부부에게는
2천5백만원의 출산 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첫째아에게 5백만원이,
둘째아와 셋째아에 각각 천만원씩 5년에 걸쳐 지급됩니다.
또 산후조리비 40만원과
산후조리용 한약 10만원도 지원될 예정입니다.
지난 2015년 이후 줄곧 떨어지던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처음 반등했지만
제주는 여전히 저출산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100만 분의 1의 확률을 뚫은
일란성 세쌍둥이 출산 소식은
지역 사회에 큰 화제 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