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서귀포시 표선면 해상에서 발생한
전복사고 어선이
서귀포항으로 인양됐습니다.
해경이 선체 내부 수색과 함께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감식에 나섰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부두에 세워져 있는 어선 한 척.
곳곳이 부서지고 긁힌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지난 12일, 표선면 해상에서 전복된 32톤 급 갈치잡이 어선입니다.
감식반이 투입돼
선체 안팎을 오가며 사진을 찍고 이곳 저곳을 꼼꼼히 살펴봅니다.
<스탠드업 : 김경임>
"어선 인양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본격적인 합동 감식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합동 감식에는
해경과 한국해양교통공단 등 5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외부 충돌 흔적이나
이로 인한 파손,
선체의 이상 여부 등을 살펴봤습니다.
특히 사고 당시 상황을 파악하는 데에 핵심이 되는
주요 항해 장비와
선박 CCTV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분석을 의뢰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장비들이
바닷물에 잠겨 있었던 만큼
분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 고재아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과학수사계장>
"조타실 내에 장착돼 있는 V-PASS, GPS 플로터, AIS, CCTV 본체를 탈거해서 전복된 사고 당시 상황을 분석하기 위해서 국과수 감정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해경은
선체 불법 개조 여부를 비롯해
선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선박의 복원성이 떨어진 이유와 과적 여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태유 / 서귀포해양경찰서 수사과장>
"우현 쪽으로 먼저 해수가 유입되고 (선박이) 복원성을 상실하면서 우현 쪽으로 배가 전복됐다는 공통적인 진술이 있었습니다.
당시 (사고 해역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었고요 기상 상황도 한 가지 요인일 수 있지만 다른 가능성도 열어두고…."
한편, 두 차례 진행된 선체 내부 수색에서
추가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해경은 광범위 수색으로 전환하고
사고 해역 인근 해상과 해안가를 중심으로
실종 선원들에 대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