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 서부 해상을 중심으로
중국발 괭생이 모자반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유입시기도 빨라지면서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애월 포구 해상에 해조류가 떠 있습니다.
중국에서 밀려온 괭생이 모자반입니다.
해양 폐기물과 뒤섞여 해안가에 방치돼 있습니다.
<씽크:김민주 한지희/서울특별시>
"바다를 보려고 왔는데 쓰레기가 더 많아서 아쉬움이 컸어요.
아 이거, 자원봉사자가 필요할 정도로 치워야 하지 않나 생각했어요."
인근 해상에도
길게 띠를 이룬 모자반 군락이 발견됩니다.
정박 어선 밧줄과
막대기 등에도 모자반이 감겨 있습니다.
중장비로 수거한 지 며칠 만에 모자반이 다시 밀려왔습니다.
<씽크:어촌계 관계자>
"포클레인으로 떠서 말렸다가 처리하는 방식으로 하는데
지금은 날이 추워서 괜찮은데 따뜻해지면 돌에 올라와서
썩어가면 악취도 나고 파리도 많이 생기고.."
통상 모자반은 4월부터 제주 해상에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관측 결과
일부 지역에선 유입시기가 앞당겨졌습니다.
<스탠딩:김용원기자>
"연초부터 서부해역을 중심으로
포구와 해수욕장 일대에 모자반이 대거 유입되고 있습니다."
동중국해에서
홍합 양식용으로 키우는 괭생이 모자반은
해류를 타고
제주 해역에 다량 유입됩니다.
수거 처리량은
지난 2022년 약 400톤에서
지난해 9백여 톤으로 배 이상 늘었습니다.
올해도 60톤이 수거 처리됐습니다.
수온 상승 등 기후 변화로
유입 경로와 유입량,
그리고 유입 시기 등을
예측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일찍 모자반이 유입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제주도는 천리안 위성을 통해
유입 실태를 모니터링 하고
애월과 제주항, 차귀도, 화순항 등
7곳을 주요 출현지역으로 선정해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해상 수거에도 주력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