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을 이용하시는 관광객이나 도민분 가운데
면세점에 둘러
일부러 물건 구입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면세품이라
가격이 저렴할 거란 기대가 큰데, 가격 꼼꼼히 비교하시기 바랍니다.
일부 상품은
시중가보다 오히려 비싼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고철진씨는
이달 초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제주공항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구입했습니다.
아내에게 줄 선물이었습니다.
면세품이라 저렴할 것이란 생각했던 고씨는
온라인에서 같은 제품의 판매 가격을 확인하고는 당혹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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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만원을 주고 면세점에서 구입한 화장품이
온라인쇼핑몰에선 20만원대로
5만원 이상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제품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브랜드의 화장품도
면세점에서의 판매 가격이
온라인몰보다 오히려 더 비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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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내내 들고 다니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구입한 면세품이
오히려 시중보다 비싸게 구입했다는 사실에
면세점에 항의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더 황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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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은 세금만 면세될 뿐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며
시중 제품과 가격을 비교해 구매해달라는 답변이었습니다.
CG-OUT
[ 고철진(가명) / 면세점 구매자 ]
"얼마나 좀 싸게 샀나 해서 살펴봤더니 싼 것이 아니고 오히려 껑충 뛰어서 높으니까 깜짝 놀랐죠. 어떤 면에서는 (면세점 구매가)
참 바보 같은 짓을 했다는 생각도 들고... "
해외 브랜드의 경우
면세점은 달러로 판매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에
면세점 물건값은 환율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러다보니 치솟는 환율에 일부 품목은
오히려 온라인몰이나
백화점보다 면세품이 비싸지는 '가격 역전'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여행을 갈 때 평소 사고 싶었던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면세점.
하지만 시중보다 더 비싸게 구입하지 않기 위해서는
구매 전
가격을 비교해보는 꼼꼼한 소비 습관이 필요해보입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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