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특성화고 학생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던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이
올해부터 대폭 축소될 전망입니다.
제주교육당국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받기로 한 특별교부금이
당초 기대보다 축소되면서
각종 시범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규 수업이 끝났지만
학생들이 외부 강사를 초청해 영어 공부가 한창입니다.
이 학교 특성화반 학생들로
토익 등 어학 시험을 준비중입니다.
평일은 물론
주말과 방학 기간에도 진행되는데
선발 시험을 거칠 정도로 신청자가 몰립니다.
성적 우수자에게는
해외에서의 인턴십 참가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취업이나 적성 등에 맞춰 해외인턴십을 진행하는 나라도
호주와 영국,
싱가포르 등으로 다양합니다.
[인터뷰 제주중앙고 관계자 ]
"애들이 영어 공부도 하고 그 다음에 작년 같은 경우에는 1인 1자격증을 반드시 취득하도록 진행하기는 했거든요."
실제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9군데 특성화고와
특성화반 운영학교가 해외인턴십을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가 크게 축소됩니다.
제주도교육청은 공모를 통해 2군데 학교를 선발하고
나머지 학교를 대상으로
해외인턴십 참가자를 모집할 계획입니다.
이 처럼 해외인턴십 축소는
관련 예산이 크게 삭감된 것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역 맞춤형 공교육 혁신방안을 내세워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후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지만
정부가 당초 약속한 예산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발전특구 지정으로
매년 100억원의 특별교부금을 예상했지만
실제 정부 지원은 66억원으로 절반을 웃도는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녹취 이영훈 / 제주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 ]
"2개 학교는 학교사업단을 구성하기 때문에 전년도와 별 차이가 없을 겁니다. 선정된 2개 학교는 그런데 나머지 (학교의) 경우 인원은 아무래도 전년도보다 조금 줄어들 것 같지만 최대한 많은 인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청에서 (노력할 겁니다.) "
제주도교육청은
광역 자치단체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돼
3년 동안 공교육 혁신사업에 특별 정부 지원을 받습니다.
하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정부 지원금이 크게 축소되면서
공교육 혁신을 위한
다양한 시범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