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필로폰을 구매해 상습 투약한
외국인 선원이
최근 구속됐습니다.
해경이 검거한
마약사범은 해마다 늘고 있고
특히 외국인 선원 범죄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예방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해경이 선원 한 명을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합니다.
피의자는 20대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으로
필로폰을 구입해 수 차례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경은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했고
피의자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난 1월 구속 송치했습니다.
현재 외국인 선원들을 상대로
공급책을 포함한 윗선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해경이 검거한 마약사범은 16명으로
2년 전보다 5배 이상 늘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마약 범죄가
5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었는데
베트남 등 일부 국적의
선원 마약 범죄는
무려 6배나 급증했습니다.
도내 외국인 선원이
1년 사이 5천 1백여 명에서 5천 5백여 명으로 늘었고
특히 마약 범죄 위험도가 높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비중이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제주도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제주 해경이
올해 외국인 선원 마약범죄 예방 단속에 집중하는 이유입니다.
제주에선 선원들 사이
필로폰과 엑스터시 대마를 포함해
각성 효과가 높은 알약 형태의 합성마약까지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관이나 공항보다
단속이나 감시망이 느슨한 바다에서
개인간 은밀하게 이뤄지는
선원 마약 범죄 특성 때문에
첩보나 증거 수집부터
영장 절차, 검거까지
상당한 시간과 수사력이 필요합니다.
<싱크:김영범/제주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장>
"SNS나 커뮤니티 같은 인터넷을 이용해서 거래하고 은밀하게 투약하기 때문에 상선을 검거하거나 추적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편입니다.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해서 범죄 첩보 수집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제주 해경은
지난 2023년 마약수사대를 출범했지만
정원이 2명에 불과해
늘어나는 선원 마약 범죄 대응을 위한
인력과 장비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 그래픽 유재광 / 화면제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