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그로브는
아열대 지역의 갯벌이나 하구에서 주로 자라는 식물로
탄소 흡수와
저장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맹그로브처럼
탄소 흡수 능력이 뛰어난 숲을
제주 자생 식물로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베트남에서 들여와 시험재배 중인 맹그로브입니다.
일반 나무보다 탄소 흡수율이 높고 저장성도 뛰어나
바닷가 해안의
천연 방파제라 불리는 식물입니다.
제주 기후 변화에 적응력 등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이 맹그로브와 함께
제주 자생 식물인 갯대추나무와 황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염분 등에 강하면서도
탄소 흡수와 저장 능력이 뛰어난
블루카본의 대표수종으로 맹그로브 못지 않습니다.
특히 모니터링 결과 광합성률이
다른 관목과 비교해
최대 갑절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보라 / 국림산림과학원 임업연구사 ]
"제주에 사는 동백나무나 느티나무 가시오가피 등 문헌에 알려진 광합성률보다는 황근과 갯대추나무가 1.3에서 2배 정도 높은 광합성률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
제주도는 이처럼 탄소 흡수 능력이 뛰어난 맹그로브와 유사한
황근과
갯대추나무를 활용해 탄소 숲 조성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올해부터 2029년까지 45억원을 투입해
제주 자생 맹그로브 식물로
탄소 숲 140헥타르를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탄소 숲은
국내 최대 황근 자생지인 성산읍을 시작으로
제주 동쪽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화녹취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 ]
"성산 같은 경우에는 태흥리, 위미리 쪽이 황근 자생지라고 해서 제주도 전역 해안지역에 군락지 위주로 숲을 조성하겠다는 겁니다. "
제주도는 예정대로 탄소 숲이 조성되면
연간 296톤의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황근과 갯대추나무나무는 해안가에서도 잘 자라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미맹그로브 수종이라 분류됩니다.
더욱이 뛰어난 탄소 흡수원 역할 뿐만 아니라
태풍과 쓰나미 등 자연재해로부터
해안 침식이나 피해를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제주 해안가를 중심으로 군락을 이루며
경관적 가치를 지닌 자생식물들이
탄소 흡수라는 순기능까지 더해지면서
제주 자연 생태계 수호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