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운항 불가피…소방헬기 추가 도입 필요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5.03.20 17:15
영상닫기
각종 재난 상황에서
빠른 구조와 대응을 위해 소방헬기가 운용되고 있습니다.

제주에는 2019년부터 한라매 1대가 운용되고 있습니다.

섬 지역 특성상
장거리 운항이 불가피한데
단 한 대로 운용되다보니
점검이 잦아지면서
응급상황에 대한 대응 공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17일,
한라산 성판악 5km 지점에서
등반객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심정지 상태였던 60대 남성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모노레일을 이용해 산에서 내려왔고,

3시간 가까이 걸려 병원에 도착했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해야 했지만
당시 기상이 좋지 않아 닥터헬기 등이 뜨지 못했고,

소방헬기도 환자 이송을 마치고
서울에서 돌아오던 중이라 현장에 투입되지 못했습니다.

#
2019년 제주에 도입된 소방헬기 한라매.

도서 지역을 비롯해 산간 등
제주 전역에서 발생하는 재난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한라매는 야간 비행이 가능하고,
도내에서 다른 지역으로
응급환자를 이송할 수 있는 유일한 헬기로,

제주에서 450km 떨어진 서울까지
환자를 이송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섬 지역 특성상 장거리 운항이 불가피한 상황.

하지만 한 대에 불과해
지난해에만 319시간을 비행하면서
전국 평균과 비교해 2배 많았습니다.

50시간을 비행하면 자체 점검을,
500시간마다 다른 지역으로 옮겨져 정밀 점검을 하고 있는데,
운항 시간이 긴 만큼 정비와 점검도 잦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검 등을 이유로
지난해에는 89일을 운항하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동시에 여러 사고가 발생하거나
촌각을 다투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입니다.

실제 지난해 9월,
조기 출산 위험이 있는 30대 임산부를
다른 지역 병원으로 이송해야 했지만

당시 한라매가 점검 중이라
다른 지역의 소방청 헬기를 빌려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단 1대의 헬기만 운영되다보니
기체를 점검하거나 다른 지역에 가 있을 경우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인터뷰 : 김성진 / 제주소방안전본부 119항공대팀장>
"중증 환자 도외 이송 건수가 상당히 많다 보니까 비교적 운항시간, 운항거리가 많습니다. 정비하는 동안은 한라매가 운항을 못하니까 아쉬움이 있고

저희가 중장기적으로는 2호기 도입하는 걸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재난 상황에서 빠른 대처를 위해
전국에서 운용되는 소방헬기는 32대.

장거리 운항이 불가피한
제주의 지역 특성을 고려해
소방헬기 추가 도입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철, 좌상은)

기자사진
김경임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