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오르면서 제주 곳곳에는 유채꽃이 활짝 피며
늘녘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는데요.
유채꽃 걷기 대회가 열린 서귀포에는
참가자들이 유채꽃과 바다가 어울어진 길을 따라 걸으며
봄기운을 만끽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바람에 살랑이는 유채꽃과
드넓게 펼쳐진 푸른 바다를 따라 걷는 사람들.
모자와 편한 옷차림으로
삼삼오오 모여 걷기 행렬이 이어집니다.
맑고 포근한 날씨에
노란 유채꽃,
눈 앞에 펼쳐진 그림 같은 풍경까지.
일행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것만으로도
금세 기분이 좋아집니다.
<인터뷰 : / 서귀포시 강정동 >
"너무 좋습니다. 너무 좋고 유채꽃도 봐서 좋고, 바다도 봐서 좋고, 파도 소리랑 그냥 날씨도 포근해서 좋고."
올해로 27번째를 맞은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가
서귀포시 일대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걷기대회는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출발해
코스에 따라 고근산 일대와
법환포구까지 경유하도록
세 개의 코스로 구성됐습니다.
탁 트인 바다를 비롯해
나무 그늘 사이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마을 안길 등으로 구성된
코스를 따라 걷다보면,
그동안 알지 못했던
다채로운 제주의 봄을 마주합니다.
<인터뷰 : 이세미 / 서귀포시 강정동>
"날씨도 너무 따뜻해지고 아이들이랑 좋은 시간 보내려고 산책도 할 겸 나왔습니다. 이제 아이들이랑 같이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은데요. 저는 둘째 낳기 전에
첫째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완연한 봄 기운이 가득했던 제주.
도민과 관광객들은 따뜻한 날씨 속에
곳곳에 퍼진 봄을 만끽하며
그간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깨운 하루였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