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생양파 첫 출하…가격 호조에도 '근심'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5.03.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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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산 조생양파 출하가 제주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생산량 감소에 상품성까지 좋아
출하 초기 좋은 가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수입 양파가 들어오면서
농가들은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5천여 제곱미터 규모의 양파 밭입니다.

30여명의 인력이
올해 첫 수확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수확된 양파는
15kg들이 망에 포장돼 출하 준비를 마칩니다.

지난해 10월 중순 파종된 조생양파들로
중만생 저장 양파에 비해
단맛이 강하고 식감이 뛰어납니다.

<스탠드업 : 김지우>
“올해산 조생양파 출하가 제주에서부터 시작되면서 초기 가격 형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올해 도내 조생양파 예상 생산량은
3만 2천400여톤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생산량과 전국 양파 재고량 감소에
지난해 농가를 괴롭혔던
비상품 쌍구 현상도 발생하지 않는 등 작황도 양호합니다.


이로 인해 최근 도매시장 경락가는
㎏당 2천원으로
지난해보다 36% 급등했습니다.

손익분기점인 kg당 1천 200원을 훌쩍 웃도는 가격입니다.


하지만 농가는 마냥 기뻐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자재비와 인건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물가 안정 등을 이유로
최근 양파 2만 900여톤을 저관세로 수입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강명부 / 양파 농가>
“올해 같은 경우는 가격도 괜찮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걸고 있어요. 그런데 수입량 때문에 많이 걱정을 하고 있는거죠.


물량이라도 우리가 작업 끝날 때까지만 버텨준다면 우리 농가 어느 정도 지탱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농가들은
양파 수급 관리 정책에 생산비를 반영하고
수입 양파 할당관세 물량 최소화,
물류비 지원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강성방 / 대정농협 조합장>
"농가들은 엄청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왜 조생종 출하 시기에 하필이면 수입을 하느냐 해서…


5월까지 출하를 하는데 그 사이에는 우리가 수입하지 말라고 적극적으로 정부에 건의하고 있습니다."



이상기후로 영농환경이 점차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성공적으로 한해 농사를 마친 양파 농가들.

하지만 수입에 의존하는 물가 안정 정책으로 인해
농가들은 근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그래픽 이아민)
기자사진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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