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에서
특정 사설 스포츠 온라인 도박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특정 스코어만 나오지 않으면
모두가 돈을 따는 이른바 '역베팅' 방식인데
원금이 보장되고
승률이 높다는 입소문을 타고 회원과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당국에서는
불법 사이트로 판단하고
투자 사기 범죄와 관련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사설 스포츠 도박 사이트입니다.
축구 경기 일정과 대진 팀들이 소개돼 있습니다.
이 곳은 색다른 베팅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베팅 점수와 경기 결과가 같아야 이기는 방식이 아니라
돈을 건 점수와 경기 결과가 달라야 돈을 따는
일명 '역베팅' 도박 사이트입니다.
승률이 95%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주에서도 단기간에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씽크:사이트 회원>
"소자금 넣고 한번 베팅했는데 어 만원 들어왔네. 1만 2천 원 들어왔네.
8천 원 들어왔네. 이러다 보니까 자꾸 보게 되더라고요."
베팅 경기와 베팅 점수 등을
사전에 알려주는 텔레그램 회원방도 운영 중입니다.
원금이 보장된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회원은 급격히 늘어났고
한번에 수천만 원, 수억 원을 베팅하는 회원도 생겨났습니다.
<씽크:사이트 회원>
"1억 원씩 넘게 하신 분은 거의 뭐 1백만 원씩도 들어오고. 이
수익이 보장된다는 생각이 드니까.."
하지만, 당국은 이 같은 사이트를 불법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부 기관 또는 수탁 기업에서 운영하는 사이트가 아닌데다
승리 확률이 높은 역베팅 방식은
사행성을 조장할 수 있어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씽크:이진석 국민체육진행공단 투표권건전화팀 과장>
"국민체육진흥법 제26조 유사행위 금지에 따라 공단과 수탁사업자가 운영하고 있는 공식 사이트를 제외하고 다른 사이트에서 스포츠 베팅을 금전을 걸고 금전적 이득을
얻는 행위를 하는 모든 사이트를 불법 사이트라고 판단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사이트 폐쇄 의뢰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같은 사이트와 역베팅 방식이
일종의 투자 사기 자금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며칠전 해당 사이트에서
역베팅으로 돈을 건 회원 수만 명이 한꺼번에
돈을 잃었는데 회원들은 사기나 경기 조작 등을
의심하며 항의하고 있습니다.
<씽크:사이트 회원 >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너 얼마 했어? 하다 보니 적은 게 1천만 원
큰 액수는 5천, 7천, 8천만 원 막 그러더라고요. 요 며칠 사이니까
지인들이 속상해하죠. 그런 경우가 많더라고요. "
한편, 경찰에도
관련 제보 등이 들어가면서
혐의점이 있는지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