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첫날인 오늘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을 기원하는 4.3해원방사탑제가 봉행됐습니다.
오늘 의례를 시작으로
4월 한달 동안 도내 곳곳에서 다양한 추모행사가 펼쳐집니다.
허은진 기자입니다.
지난 1998년,
제주 4.3 50주년을 맞아 세워진
4.3해원방사탑 주변에 제단이 마련되고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당시 4.3을 극복하고
4.3특별법 제정을 위한 염원을 담아
제주섬 곳곳에서 모아 온 돌멩이로 쌓아 올린 탑입니다.
특별법 제정 이후 해마다 4월 1일이면
4.3의 완전한 해결과
기념사업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4.3해원방사탑제가 봉행되고 있습니다.
<김창범 /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속절없이 쓰러져 가신 영령님들이시여 미흡한 저희 후손들의 정성을 봐주시어 이승의 피맺힌 한을 내려놓으시고 부디 해원의 길로 영면하시옵소서."
<김용범 / 제주4·3도민연대 자문위원>
"4·3 77주년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이제는 뒤도 돌아봐야 할 때임을 잘 알고 있나이다. 4·3을 세상에 알리려고 제주사람 살리려 애쓴 이들에게 감사하며..."
제77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은
4월 3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거행됩니다.
종교 의례를 시작으로
헌화와 분향,
유족 사연, 추모공연 등 본행사가 진행되고
추념 광장에는
진실과 화해에 관한 기록을 담은 전시와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 등재 기원을 위한 참여 공간이 마련됩니다.
추념식 하루 전에는
'기억하라, 저항하라, 그리고 살아남아라'를 주제로
제주아트센터에서 전야제가 열립니다.
전야제는
4.3의 의미와
정신을 기리기 위한 예술문화제로
대중음악과 무용,
연극 등의 공연이 펼쳐집니다.
미술로 제주 4.3을 알려온
4.3미술제는
추념일 당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제주 전역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립니다.
제주뿐 아니라
국내외 작가 68명이 참여한 가운데
젊은 작가들의 전시와 함께
서귀포시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작품을 전시하며
의미 있는 변화를 보일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현장 참배가 어려운 경우를 대비해
4.3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한
온라인 추모관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제주를 비롯한 전국과 일본 등 각지에서 4.3 추념 행사가 진행되고, 4월 한달 동안
제주 곳곳에서 다양한 추모행사가 펼쳐집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