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꿈틀', 대출 '급증'…시장 활기 띠나?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5.04.01 16:07
지난 2월 주택 거래량이 증가 전환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도 8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었지만
경기가 침체돼 있어
회복 흐름이 이어질진 미지수입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장기간 얼어붙었던 주택 거래시장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제주에서 매매 거래된 주택은 540여건입니다.
400건대에 그쳤던
전월보다 19% 늘어난 규모로
1년 전과 비교하면 6.2% 증가했습니다.
전월세 거래량은 더 큰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지난 2월 이뤄진 전월세 거래는 2천700여건으로
1월과 비교해 26.8% 급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2월보다는 1.2% 소폭 감소했습니다.
금리 인하로
주택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다소간 줄어들면서
주택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 기준이 완화되면서
신혼부부의 주택 매입이 활기를 띤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양인식 / 공인중개사>
"대부분 보면 3~4억 원대 금액이 크지 않은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많이 됐고요. 최근에는 공매도가 늘었어요."
이런 가운데
올들어 신규 주택담보대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300억원 안팎 수준에 그치던
도내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지난 1월 1,200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2016년 12월 이후 약 8년 만에 최대 증가폭입니다.
다만 대출 금리가 본격적으로 인하되기 전
일시적 요인들에 의해 나타난 현상인 만큼
향후 추세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 : 최종윤 / 한국은행 제주본부 과장>
“1월이라는 계절적 영향과 더불어 이주비, 잔금 대출과 같은 집단 대출이 여러 건 발생하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증가로 보입니다. 추세적인 변화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고요."”
주택 거래 증가에도
2천 600호가 넘는 미분양 주택은 찔끔 줄어드는 데 그치면서
시장의 우려는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그래픽 박시연)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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