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지 모르겠어요" 오름 길 잃음 사고 잇따라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5.04.0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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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평년기온을 웃돌며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이면서
오름 찾으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오름을 찾았다가
길을 잃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시 삼의악 오름 일대.

무성히 자란 숲길 사이 둘레길을 따라
오름 탐방에 나선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경사가 가파른 구간을 지나 오름과 연결된 계곡을 넘기도 하고,

정식 탐방로가 아닌 곳에서도
탐방객들이 지나간 흔적들이 발견됩니다.

<싱크 : 오름 탐방객>
"삼의악 오름 가면서 다니는 길입니다. 진지동굴도 있고 아래쪽에는 계곡 통해서 내려갑니다. 위쪽으로 올라가면 오름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어요.

넓은 길로 가야 돼요 초행길이신 분들은."

<스탠드업 : 김경임>
"지정 탐방로가 아닌 곳에서도 탐방객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최근 포근한 날씨에 오름 등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길 잃음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제주시 구좌읍 동검은오름에서
60대 여성 탐방객이 길을 잃어
40분 만에 소방에 의해 구조되는 등
올들어 길 잃음 사고가 벌써 10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오름은 높이가 높진 않지만
숲이 우거지거나
탐방로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고

정식 탐방로를 벗어나면
지형이 비슷한 곳이 많아
방향감각을 잃으며 길을 잃기 쉽습니다.



최근 5년 사이
제주에서 발생한 길 잃음 사고는 5백여 건.

매년 1백 건 안팎이 발생하고 있는데,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날씨가 따듯해지는 봄철인 3에서 5월 사이
전체의 60% 가량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길 잃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러 명이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드시 비상식량과 물 등을 챙기고
일몰 시간을 미리 확인해
해가 지기 전에 일정을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휴대전화 배터리를 충분히 충전하고,
GPS 기능을 켜두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 이건희 / 제주소방서 119구조대>
"만약 길을 잃었다면 무리하게 움직이지 말고 즉시 멈춰서 119에 구조 요청을 하시는 게 최우선입니다. 주변의 특징적인 지형이나 출발했던 방향을 최대한 기억해

설명해 주시고 눈에 띄는 천이나 옷을 나뭇가지에 묶어 구조대가 발견하기 쉽도록 표시를 남기면 도움이 됩니다."

봄 정취를 느끼기 위해
오름을 찾는 탐방객이 늘어가는 요즘.

길 잃음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만큼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등
탐방객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CG: 이아민, 화면제공 : 제주소방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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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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