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고도 IB 도입?…개편 방향 '오락가락'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5.04.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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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고등학교의 경쟁력를 키우기 위해
예전 수산 관련 특성화고로의 전환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교육현안을 점검하는
제주도의회 교육행정질문에서 김광수 교육감이
성산고를
표선고와 같은 IB교로 지정하자는
도의원의 제안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귀포시 성산고등학교입니다.

지난 2014년 국립 해사고 전환을 추진했지만
정부 부처간의 이견으로 5년 만에 좌절됐습니다.

2020년에는 IB학교 전환을 검토했지만
학교 구성원의 반대로 포기해야 했습니다.

이후 제2 공항 추진에 맞춰 항공 정비 전문학교로 전환하려던 계획은
고졸 항공 정비 인력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에 백지화했습니다.

10년 넘게 학교 개편 방향 논의에만 허송세월을 보내면서
시설 투자는 미뤄지고 학교 정체성마저 사라졌습니다.

이에 따라 김광수 교육감은
일반고인 성산고를 과거 특성화고로 전환을 추진하고
미래 산업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한
학과 개편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광수 교육감이 성산고를
IB학교로 지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제주도의회 교육행정질문 첫날,
현기종 의원은 특성화고 전환을 추진중인 성산고등학교를
IB학교로 지정해
표선고와 함께 IB특구를 지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IB에 대한 관심이 높고
표선고의 경우 모집정원을 초과해 지원자가 몰리면서
지역 학생들이
가까운 학교를 선택하지 못하고 있는데에 따른 대안입니다.

[녹취 현기종 / 제주도의원 ]
"표선고등학교가 정원 (지원자가) 넘쳐나고 지역 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가야 되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성산고등학교를 IB (학교로) 전환해서 성산,표선을 아예 IB 특구로 지정하는 건 어떻습니까? "





답변에 나선 김광수 교육감은 이 같은 제안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현재 진행중인
성산고의 특성화고 전환이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김광수 / 제주도교육감 ]
"반대하지 않겠습니다. 할 수만 있으면요. 그거 뭐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구태여 반대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렇게 되려면
아주 단순합니다. 특성화고 전환을 막아야죠. "




IB특구 지정 제안에 김교육감이 긍정적으로 나오자
오히려 질의에 나섰던 현 의원은
경쟁력 강화 차원의 아이디어라고 물러섰고
성산고 개편에 교육당국의 신중한 접근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10년 만에 우여곡절 끝에
다시 특성화고로 전환을 추진중인 성산고등학교.

하지만 제주교육 정책 최고 결정권자인
교육감의 오락가락한 발언에
학교 개편 방향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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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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