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꺾다 "여기 어디지?"…길 잃음 '주의'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5.04.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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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쯤이면
오름이나 들판 곳곳에
고사리를 꺾으러 가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하지만 최근 고사리철이 시작되면서
채취객들의 길 잃음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사리를 따는데 열중하다보면
길을 잃기 쉬운 만큼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무언가 발견한 소방 구조견이 수풀 사이로 빠르게 달려갑니다.

구조견이 도착한 곳에는
길을 잃고 헤매던 여성이 서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오전 9시 40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모구리오름 인근에서
고사리를 꺾다 길을 잃은 70대 여성이
소방구조견에 의해 구조된 겁니다.

이처럼 최근 고사리철이 시작되면서
길 잃음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비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에
서귀포시 안덕면 만불정사 근처에서
고사리를 꺾던 70대 여성이 덩굴밭에 고립됐다 구조되는 등

지난 주말에만
고사리 채취객들의 길 잃음 사고가 10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인적이 드문 중산간 일대.

곳곳에서 작업복 차림으로 고사리를 꺾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수풀과 덤불을 헤치며 고사리를 찾아다니다보니

함께 온 일행들과 흩어져
홀로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싱크 : 고사리 채취객>
"다니다가 이런 거만 보이면 들어가면 돼요. (일행분도 있으세요?) 예 같이 있는데 떨어져서 그렇지. 길 모르면 잃어버리죠. 여기는 길 밑이니까 괜찮아요."

특히 중산간이나 곶자왈 일대는
숲이 우거지고 지리에 익숙지 않아
길을 잃기 쉬운 만큼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스탠드업 : 김경임>
"고사리를 따는데 열중하다보면
점점 더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면서
방향 감각을 잃어 길을 잃기 쉽습니다."



최근 5년 사이
제주에서 발생한 길잃음 사고는 5백여 건.

이 가운데 고사리 꺾다
길을 잃는 경우는 전체의 41.5%로,

고사리가 본격적으로 자라는
4월과 5월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길 잃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러 명이 함께 가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되도록 눈에 잘 띄는 밝은 색 옷을 입고
수시로 자신과 일행의 위치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물이나 비상식량 등을 준비하고

휴대전화 배터리를 충분히 충전한 상태로
GPS 기능은 켜두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 강찬우 / 제주소방안전본부 119구조견대>
"동행자랑 같이 가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야 가장 안전하고요. 그리고 비상시에 대비해서 호루라기나 식수, 추울 때를 대비해서 여벌 옷 등을

준비하시고 혹시라도 조난이 된다면 길을 헤매시는 것보다는 바로 119에 신고해서 구조를 기다리시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겠습니다."

고사리철이 시작되며
곳곳에서
길 잃음 사고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CG: 이아민, 화면제공 : 제주소방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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