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삼나무…베어내고 다른 나무 심는다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5.04.21 15:24
영상닫기
일제 강점기 시기부터 심어진 삼나무는
도내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 중 하나인데요.

과거에는 땔감이나 감귤원 방품림으로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나무가 너무 자라 햇빛을 가리고
각종 환경성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고민 끝에 제주도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삼나무를 제거하고
다른 나무로 대체하는 사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삼나무가 심어져 있던 자리가 휑합니다.

나무가 모두 베어지고 밑동만 남았습니다.

한켠에는 잘린 나무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브릿지 : 문수희>
"과거 주요 조림수종으로 심어진 삼나무가
비염과 아토피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제주도가 대대적인 제거 작업에 나섰습니다."

1920년부터 일본에 의해 심어지기 시작한 삼나무.

도내 삼나무 분포 면적은 4천여 헥타아르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빠른 성장 속도로 햇빛을 가리고
최근에는 각종 환경성 질환을
유발한다는 내용이 알려지며
다른 나무로 바꿔 심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데에 따른 것입니다.

인위적인 생태계 파괴라며 일부 환경 단체의 반발의 목소리도 있지만
제거에 찬성하는 도민 의견도 상당해
대부분 제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제주도는 우선 올해 4억 원을 투입해
516과 1100도로 일대
삼나무 3천여 그루를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연차별로 정비를 추진할 계획인데
오름이나 산림 안에 있는 삼나무를 제거하면
편백이나 종가시나무,
서어나무 등 다른 나무를 심을 예정입니다.

<인터뷰 : 송영옥 / 제주특별자치도 산지경영팀장>
“가로 경관에 대한 차폐(가려 막는)되는 도로변과 주요 오름에 대해, 특히 국공유지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정비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

한 때 산림 녹화에 기여했던 삼나무가
애물단지로 전락하며
앞으론 보기 힘들게 됐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기자사진
문수희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