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열린 벚꽃축제에서
음식을 먹은 사람들이
집단으로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면서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벌써 9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식중독은 여름철에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봄철에
오히려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게시글.
지난달 열린 벚꽃축제에서
음식을 먹은 뒤
고열과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세가 나타났다는 내용입니다.
이후 보건소에는
식중독 의심 신고가 잇따랐고,
지금까지 접수된 의심 사례만 90명에 달합니다.
보건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한꺼번에 만든 많은 양의 음식을
축제장으로 옮기고
야외에서 오랜 시간 보관하는 과정에서
음식이 상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최근 5년 사이 제주에서 발생한
식중독 의심 신고 건수는 50여 건.
이로 인해 690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월별로 살펴보면 식중독 환자는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봄철부터 여름까지
증가세를 보입니다.
특히 4월에는
발생 건수에 비해 환자 수가 크게 나타나는데,
지역 축제 등
각종 행사들이 많은 시기인 만큼
집단으로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하지만
낮에는 기온이 크게 오르고
직사광선을 받을 경우 온도가 더 높아지면서
식중독균이 번식하기 쉬운 만큼 주의해야 합니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리 단계에서부터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조리한 음식은 장시간 보관하지 말고
되도록 2시간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 고순배 / 제주도 위생관리팀장>
"식재료를 준비 단계부터 세척, 잘 익히기, 칼 도마를 구분하여 사용하기, 보관 온도를 준수하여 주시고 2시간 이내에 섭취해야 합니다. 나들이를 가는 경우 아이스박스에
넣고 운반하여 주시고 온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온도변화가 크게 나타나며
식중독에 감염되기 쉬운 봄철.
손 씻기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음식물 조리부터 보관 온도까지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보건당국은 당부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편집 : 김승철, CG : 이아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