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청첩장에 기자 사칭까지' 피싱 범죄 기승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5.04.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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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각종 피싱 범죄가 좀처럼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모바일 청첩장을 가장한 스미싱을 비롯해
최근에는 기자를 사칭해
돈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사례도 등장했는데요.

수법이 점차 진화하고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얼마 전, A 씨의 지인들에게 전송된 문자 한 통.

아들의 결혼 소식을 알리는 모바일 청첩장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스미싱 문자였습니다.

문자를 보낸 적이 없던 A 씨는
축하나 확인 전화가 이어지면서
당황스러운 며칠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인터뷰 : 스미싱 피해자> 
"닷새 전에 유사한 문자를 받아서 클릭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연유가 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장돼 있던 전화번호로 전체적으로 제 이름으로 해서

문자가 나가서 정말 황당한 3일을 보냈습니다."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링크를 누르면
휴대전화에 저장된 개인정보나 금융 정보를 빼내는 스미싱 범죄.

요즘처럼 결혼식이 많은 시기에는
모바일 청첩장을 가장한 사례가 급증하는 등
사회적 관심사나 시기에 맞춘 내용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실제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로
문자가 전송되면서 더욱 속기 쉽습니다.


특히 문자에 포함된 링크를 통해
휴대전화에서 빼낸 정보를 바탕으로

또다시 주변인들에게
스미싱 문자가 전송되기도 하면서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기자를 사칭한 보이스피싱까지 등장했습니다.

지난 25일에는 한 남성이
제주경찰청 기자실이라고 소개하며 전화를 건 뒤

경찰의 활약상을 담은
대한민국 경찰 총람이 발간됐다며
수 십만 원에 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싱크 : 기자 사칭 보이스피싱범>
"안녕하세요 여기 제주경찰청 기자실입니다. 현장에서 활동했던 사진, 새로 개정된 법령 등을 모아가지고 대한민국 경찰 총람이라는 제목으로 도서를 하나 발행했어요.

수익금은 경찰 공무원 장학기금 등 좋은 일에 쓰인다고 하네요."

다행히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를 인지한 경찰은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 사이 제주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1천 1백여 건.

해마다 발생 건수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지난해에는 피해 금액이 120억 원을 넘으며
오히려 급증했습니다.



단순히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 사칭에서 나아가
카드 배송을 미끼로 한 택배 기사, 기자를 사칭해 접근하는 등
수법이 점차 교묘하고 치밀해지고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뷰 : 강귀봉 / 제주경찰청 강력계장>
"카드 배송이나 사건조회, 대출 신청과 같은 사유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연락은 반드시 의심하시기 바라며 특히 상대방이 발송한 앱을 설치할 경우

어떠한 번호로 전화해도 범죄 조직과 연결되는 등 모든 정보를 탈취당하게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좀처럼 끊이지 않는 각종 피싱 범죄.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을 경우
곧바로 전화를 끊고 112로 신고해야 하며

출처가 불분명한 앱은
설치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찰은 당부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CG : 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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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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