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해상에 대규모 풍력개발사업이 곧 추진될 전망입니다.
그런데 제주도가
사업 공모를 앞둔 시점에
풍력발전사업 관련 고시 개정을 추진하면서
논란을 부르고 있습니다.
추자도 해상 풍력사업의 경우
이미 노르웨이 국영 기업인 에퀴노르가
사업 의향서를 제출해 놓고 있고
현지에서 자료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15메가와트급 풍력발전기 200개 설치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문수희 기잡니다.
지난달 열린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추자 해상풍력발전 진행상황을 묻는 질문에
오영훈 지사는
주민 수용성이 확보됐고
조만간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당시 시점에서
빠르면 4월 둘째주에
공모사업을 시작하겠다는 일정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싱크 :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지난달 7일, 도정질문 당시)>
"추자 지역 대규모 해상풍력 개발과 관련돼서
6개 마을회와 5개 어촌계 모두 총회를 개최해
주민수용성이 확보됐다는 말씀 드립니다.
풍력 조례에 따른 개발 절차를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빠르면 이번 주에 공모사업을 시작하겠다는 말씀 드립니다."
도정질문 후 한달이 지나고 있는 가운데
실제 공모는
시작되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가 공모를 앞두고
풍력발전사업 허가와
지구지정과 관한 고시 개정을 추진하면서 논란을 부르고 있습니다.
이번에 개정되는 주요내용은 입지 적정성입니다.
지금까지는
사업자가 1년 이상 실측된
풍력자원 계측자료를 갖고 응모할 수 있도록 했지만
이번에 고시를 개정하면서
공공주도 풍력개발사업의 경우
제주도에서 제시한
풍력자원 조사자료를 활용하도록 변경한 것입니다.
제주도에서 제시하는 풍력자원 조사자료는
기상청의 20년치 위성 데이터와
제주도가 해외 업체로부터 구매한 제주도 인근 해역의 풍황 자료입니다.
특정 기업을 위한 맞춤형 공모라는 논란을 차단하고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라는게 제주도의 설명입니다.
<싱크 : 양제윤 제주특별자치도 혁신산업국장>
"이 제도에 따른 이해 당사자들이 행정을 중심으로 도민, 사업자가 있기 때문에 서로 상호 이해와 신뢰가 있어야 한다는 부분에 초점 을 뒀습니다."
하지만 제주도에서 제공하는 자료는
입지 판단에 참고할순 있겠지만
경제성이나 수익성을 평가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결국 그동안 현지에 직접 장비를 설치해
풍향자료를 축적하고 분석해 온
노르웨이 국영 기업인 에퀴노르에게 유리할 수 밖에 없다는 계산입니다.
한편 에퀴노르는
지난해 추자 해상풍력 사업의향서를 제출하면서
3기가와트급,
15메가와트급의 풍력발전기 200개를 설치한다는 구상을 제시했습니다.
발전기 한 개당 높이도 286미터에 이르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