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경관 훼손 '삼나무' 제거 시작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5.05.15 16:37
지난 1970년대
녹화 사업의 일환으로 심었던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50년 지나
아토피와 같은 환경성 질환을 일으키고
경관을 해치면서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도로변과 오름에 심어진 이들 나무 3천여 그루를 제거하는
대규모 벌채 사업이 처음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하늘이 뿌연 먼지로 덮여 있습니다.

삼나무나 소나무에서 나오는 꽃가루입니다.

이른 봄,
제주에 발생량이 급증하면서
아토피 같은 환경성 질환을 일으킵니다.

50년 전, 녹화 사업 일환으로
오름과 도로변에 심었던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이제는 대기질을 오염시키고
미관을 해치는 골칫거리가 되면서 제거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중장비가 동원돼 10미터 높이의 나무를 뽑아냅니다.

전기톱으로 가지치기를 하고 폐목재용으로 잘라냅니다.

<현장 관계자>
"1970년대 심어진 거예요. 제주도가 처음 삼나무 심을 때 심은 거예요. 이제 수명이 다 됐어요. 그래서 이제 제거하는 거죠."

나무를 제거하자
그동안 가려졌던 오름과 자연 경관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스탠딩:김용원기자>
"제주도가 수십년 전 심어진 심어진 나무들을 대규모로
제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주도 조사 결과
삼나무는 국유림 등 4천 3백여 헥타르에 심어져 있으며
이 중 82%는 제거가 필요한 수령 30년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50년 넘게 사후 관리가 되지 않다보니
삼나무림 90% 이상은 적정 밀도를 초과해
자연 식생을 파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4억 원을 투입해
516도로와 오름에 심어진
삼나무와 편백나무 3천 1백여 그루를 제거할 계획입니다.

<씽크:송영옥 제주도 산지경영팀장>
"516도로변 경관을 개선하고 삼의악 오름 하부 능선부터는 산림 순환 경영을 목적으로 해서 삼나무 정비 시범사업을 적극 시행할 계획입니다.


정비를 해서 건강한 숲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산림 당국은
인위적으로 다른 나무를 심기 보다는
자연 식생 복원이 가능한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단계적으로 삼나무 제거 구간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기자사진
김용원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