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고아의 아버지' 딘 헤스 대령 10주기
최형석 기자  |  hschoi@kctvjeju.com
|  2025.05.2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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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쟁 당시 1천여 명의 전쟁 고아를 구한
미 공군 딘 헤스 대령의 10주기 추모식이
오늘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 거행됐습니다.

7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헌신은 우리들 가슴에 깊이 남아있습니다.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굉음을 내며 제주의 하늘을 가릅니다.

서거 10주기를 맞은
6.25 전쟁 영웅이자 전쟁 고아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 공군 딘 헤스 대령을 추모하기 위해섭니다.

이날 추모식에는 헤스 대령의 세 아들과
6.25 전쟁 당시
그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전쟁 고아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인터뷰 : 로렌스 헤스(82세, 故 딘 헤스 대령 장남>
"나는 그저 대한민국 국민들이 아버지를 추모하며 보여준 헌신에 가슴이 벅차오를 뿐입니다. 정말 놀랍다고 생각합니다."

헤스 대령은 1.4 후퇴를 앞둔 1950년 12월 수송기를 동원해
전쟁고아 1천여 명을 서울에서 제주로 피신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작은 천사 작전'으로 불린 이 인도적 구조 활동은
헐리우드 영화로도 제작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습니다.

그는 전후에도 수시로 우리나라를 찾아 고아들을 돌봤고,
20여년 간 전쟁고아 후원금 모금활동에도 앞장섰습니다.

<인터뷰 : 김신인 82세 (당시 구조된 고아)>
“중공군들이 막 서울을 점령하기 일보 직전이에요. 12월 말이니까요. 그때 그 비행기로 우리를 구출을 안 했으면 우린 이 세상에 없습니다. 그 구출한 애들이 1천여 명 입니다.”

특히 한국 공군 조종사들을 훈련하면서
'한국 공군의 대부'라는 호칭을 얻었습니다.

전쟁 초기에는 1년 동안 250여 차례 직접 출격하며
적 지상군을 격퇴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녹취 :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그의 굳은 신뢰와 애정이 없었더라면 오늘날 최신예 스텔스기를 운영하는 대한민국의 발전된 모습은 불가능 했을지도 모릅니다."

딘 헤스 대령의 기념비는
수많은 전쟁 고아를 피신시킨 제주와의 인연으로
지난 2017년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 세워졌습니다.

이후 한국 공군은 매년 추모식을 거행하면서
그의 공로를 기리고 있습니다.

<클로징 : 최형석 기자>
6.25 전쟁 당시 그가 남긴 헌신과 인류애는
7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곁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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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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