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에 시달렸지만…"보호 못받고, 사과까지"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5.05.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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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숨진 교사는
학기 초부터 잦은 민원 전화에 시달려왔지만
제주도교육청이 운영중인 민원대응팀으로부터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히려 학생 가족이 교육당국에 제기한 민원으로
학생 지도 과정에서 주의 조치와 함께
민원인에게 사과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2일 학교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교사 A씨는
학기 초부터 잦은 민원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사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국회의원은
숨진 교사의 유가족을 면담한 후
제주도교육청에 마련된 분향소을 찾은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녹취 백승아 /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
"그런 악성 민원으로부터 아예 차단을 시켜드렸어야 돼요. 지금 3월부터 거의 두 달이 넘었지 않습니까? 그 시간 동안 하루에 열 몇 통씩 전화를 받고 그걸 혼자 다 감당을 하셨고..."




(교사가 홀로 악성 민원에 시달리지 않도록 2년 전부터 각 학교와 교육당국에 민원대응팀이 운영중이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숨진 교사가 민원 해결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지 않아
관련 사건 인지가 늦었다는 게 교육당국의 설명입니다.

오히려 해당 교사가 숨지기 며칠 전
학생 가족이 제주도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학교장으로부터 학생 지도 과정에서의 주의를 받고
민원을 제기한 가족에 사과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김광수 / 제주도교육감 ]
"해당 선생님하고 얘기한 거죠. 그래서 그 민원인한테 사과가 된 모양이고 그때 교장 선생님은 교수 용어라든지 이런 거는 좀 적절한 용어를 사용하도록 선생님하고 대화가 됐고... "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악성 민원이 발생할 경우
교권 보호 장치와 악성 민원인에 대한 처벌 강화를 약속했고

제주교육당국은 숨진 교사가 순직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매번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발표되는 교권 보호대책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면서
교육현장에서의 비극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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