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금리 인하에도 "갚을 돈 없어요"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5.05.2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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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시 한 번 인하했습니다.

연 2.75%에서 2.5%로 낮췄고
지난해 10월 이후 네 번째입니다.

하지만 계속된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도내 대출 연체율은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경제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연 2.75%에서 2.5%로 0.25%포인트 낮췄습니다.

지난달 금리를 동결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부진,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 등
대내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재차 금리를 인하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로써 연 3.5%에서
역대 최장기 동결됐던 기준금리는
지난해 10월을 시작으로 7개월 사이
모두 네 차례 인하되며 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기준금리에 맞춰
대출금리로 1%포인트 내리면
1인당 연간 이자부담은
가계대출자가 63만원
자영업자가 219만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에도
역대 최악으로 치솟은
도내 연체율은 요지부동입니다.


지난 3월 도내 예금은행의 연체율은
전월과 같은 1.15%로
역대 최고 수치를 유지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된 지난해 10월 이후에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차입 주체별로 보면
기업 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1.23%로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역대 최고였던
지난 2월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1.1%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줄었지만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빚을 갚을 능력 자체가 떨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 최종윤 / 한국은행 제주본부 기획금융팀 과장>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1.5%에서 0.8%로 낮출 만큼 현재 국내 경기의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제주의 대출은 부동산, 관광 관련 업종이 많은 비중을 차지해


국내 경기 부진이 지속된다면 제주지역 연체율은 당분간 안정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 연체율이 잡히지 않으면서
지역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그래픽 이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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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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