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항 공청회 "어장 황폐화·의견 수렴 부족"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5.06.24 15:23
영상닫기
제주시 탑동 앞바다를 매립해
접안시설과
복합 부지를 짓는
제주 신항만 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오늘,
주민들의 요청으로 공청회가 열렸는데
의견 수렴 과정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대규모 매립에 따른
어민들의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사업비 3조 8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제주 신항 건설 사업.


오는 2035년까지
2.8km의 방파제와 2km의 호안 건설,
6선석의 접안시설,
80만 9천 제곱미터 규모의 복합부지 개발 계획이 포함됐습니다.



신항 개발을 위해 탑동 앞바다가 매립되는데
그 규모는 126만7천 제곱미터.

마라도 면적의 4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제주 신항 개발 계획이 포함된
제4차 전국 무역항 기본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공청회 개최는
전략환경영향평가가 공개 후
30명 이상의 주민 요구에 따른 겁니다.

사전 신청을 통해
의견 진술 발언 기회를 얻은 환경 단체는
신항 개발에 대해
생태계 파괴와 여러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싱크 :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매립 부지 절반 이상이 항만 배후 부지라고 해서 상업, 관광 시설이 들어가는 사실상 도시개발 사업입니다. 부동산 사업인거죠."

주민들의 질의 응답 순서에서는
부족한 의견 수렴 과정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또 어민들 중심으로 바다 매립에 따른 어장 황폐화,
대규모 크루즈 선박 유치 계획에 대한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싱크 : 강도순 산지어촌계 해녀>
“마라도 4배를 메워버리면 우리 작업할 장소가 없습니다.
우리는 어디 갈 겁니까. 배운 것이 물질인데...”




<싱크 : 박종택 제주어선주협회장>
“ 바다를 매립해서 무역항, 물동량을 늘린다고...
항구가 목적이 뭡니까. 배가 안전하게 접안할 수 있고 휴식처가 되는 것이 항구지."

행정 당국은
현재 제주항의 태생적인 한계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싱크 : 추윤식 해양수산부 항만정책과>
“제주시민들이 일하거나 활용할 때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다양한 화물을 적재할 수 있고 크루즈 관광객이 오거나 여객부두에 올때 차량을 많이 이용하더라고요.


그런 것들을 고려해서 부두 배후 면적을 잡았습니다."





<싱크 : 신용만 제주특별자치도 해운항만과장>
“제주도청에서 향후에 민간사업자와 사업을 할 경우에 제주도에 최 대한 이익이 되는 공공개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할 계획입니다."

지난 2016년 첫 기본계획 발표 이후
10년 만에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신항만 개발 사업.

해수부와 제주도는 오는 2029년 착공해
2035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인 가운데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어떻게 담아낼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철 , 그래픽 : 박시연)
기자사진
문수희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