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 울려 퍼진 제주 4·3…"화해·치유 노래"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5.06.2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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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희생자를 추모하고 화해와 상생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하는 연주가
이탈리아 로마 대성당에서 울려 퍼졌습니다.

4.3 유네스코 기록 유산 등재에 이어
4.3의 역사와 가치를
음악과 기도를 통해
국제 사회와 연대하는 치유와 화합의 장으로 거듭났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이탈리아 바티칸과 인접한
마르티니 대성당에서 진혼곡인 레퀴엠이 울려 퍼집니다.

레퀴엠은
죽은 이들의 영원한 안식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미사곡의 장르로

이번 공연은
제주 4.3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연주회로 마련됐습니다.

제주 출신 작곡가가 만들고
4.3 유족인 성악가가 공연 연출을 맡았습니다.

<인터뷰:문효진 작곡가>
"이 안에 어떻게 제주 4·3을 담을 수 있는지 고민하면서 우리의 한들을 한번 풀어내고 마지막은 천국으로 가는 건데 제가 바라본 건 제주 바다 수평선을 향해서

바다 위로 올라가는 그런 장면을 연상했습니다. "




이번 공연은 다국적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협업해
전 세계 언어인 음악으로
제주 4.3을 국제 무대에 처음 알려 의미를 더했습니다.

<인터뷰 : 알프레도 이탈리아 로마 시민>
"오케스트라 멤버 중 한 명이 초대해서 오게 됐습니다. 가톨릭 문화와 제주 한국적인 문화가 합쳐지면서 매우 중요한 그런 감정을 느꼈습니다. "

특히 제주 어린이 10여 명으로 구성된 중창단이 부른
제주어 자장가 웡이 자랑과
제주 민요 이어도사나 공연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 공감과 울림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제주 4·3이 제주, 대한민국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한 제주 4·3의 역할이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해 준 시간이었습니다. "

공연에 앞서 4.3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메시지를 전하는 미사도 처음으로 봉행됐습니다.

<인터뷰:문창우 천주교 제주교구장 주교>
"특히 로마에 순교자들이 하느님께 영광을 드렸던 죽음을 기리는 성당에서 이번 기회를 갖게 된 것이 감회롭고 무엇보다 그런 의미에서 4·3이 세계에 한 걸음

나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



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데 이어
음악과 기도 축복을 통해 4.3의 역사와 가치를
국제사회와 연대하는 화합과 치유의 장으로 거듭났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 화면제공 제주특별자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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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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