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박사이자 제주학 연구의 선구자
석주명 선생을 조명하는 특별전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내일(4일)부터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에선
나비와 제주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던
석주명 선생의 발자취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김지우 기자입니다.
제주학을 선구적으로 연구한 총 6권의 제주도총서.
1940년대 발간된 제주도방언집은
제주어라는 용어로 제주 방언을 최초로 다뤘고
비슷한 시기 집필된 생명조사서는
4·3 이전 제주 전통사회의 인구 구성을 규명해
역사적 가치가 큽니다.
저자는 ‘나비박사’로 잘 알려진
곤충학자이자 제주학 선구자 석주명 선생입니다.
2년간 제주에 머물며
7천개의 제주어 어휘와 16개 마을의 인구를 조사한
석주명.
그에게 제주가 왜 그토록 특별했는지를 묻는 전시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열립니다.
이번 특별전에선
석주명의 나비와 제주학 관련 주요 저서를 비롯해
채집 여행에서 사용한 배낭이
도내 최초로 전시됩니다.
또한 석주명이 살아생전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적 생태도라고 극찬한
조선시대 서화가 남계우의 나비 그림 등
모두 106점의 전시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전자책으로 재탄생한 저서와
AI 기술로 복원된 석주명의 모습은
전시 몰입감을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이재호 / 국립제주박물관 학예연구사>
"석주명 선생님은 우리 한국의 참모습이 제주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광복을 맞이해
새로운 나라를 건설할 때 제주를 잘 연구해야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나비의 날갯짓에 생명의 의미를 담고
제주 사람들의 시간을 기록했던 석주명.
그의 흔적들이
광복 80주년을 맞은 오늘날 다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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