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질식사고, 여름철 '집중'…"주의해야"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5.08.07 16:38
최근 제주에서 유해가스에 중독되는 질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질식사고는
요즘처럼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3일, 제주하수처리장 공사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유해가스에 질식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당시 현장에서는
기준치의 4배가 넘는 황화수소가 검출됐는데,
배출수 처리 상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유해가스에 노출되면서
작업자 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지난 4일에는
제주시 조천읍의 유류취급소에서
홀로 지하 기름 탱크를 청소하던 40대 남성이
탄화수소에 중독돼 쓰러진 채 발견되는 등
최근 제주에서
질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사이 전국에서 발생한
밀폐 공간 질식 사고 재해자는
300명 에 달합니다.
이로 인해 120여 명이 숨지면서
10명 가운데 4명꼴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질식사고 사망자의 30% 이상이
여름철인 6월에서 8월 사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름에는 기온이 올라
미생물 번식과 유기물 부패가 빨라지고,
유해가스가 더 많이 발생하면서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겁니다.
얼마 전, 도내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한 사고 역시
폭염으로 냉각수의 부패가 빨라지며
기준치 이상의 황화수소가 발생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여름철 질식사고가 자주 발생하면서
고용노동부는
고위험사업장을 중심으로
집중 점검을 벌이고,
소방에서도
맨홀 등에서의 질식사고에 대비해
정기적으로 구조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입니다.
작업 전에는
충분히 환기를 시키고,
산소와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해 미리 안전을 확인해야 합니다.
작업할 때에는
송기마스크 등 보호 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홀로 작업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 이재훈 / 제주동부소방서 119구조대>
"(작업장) 진입 시에는 작업자, 그리고 감시인 2인 1조로 현장활동에 임해야 합니다. 사고가 발생하면 우선 즉시 119로 신고하셔야 하고 구조 대원이 도착하기 전에
무리하게 보호장구 없이 현장에 진입해선 안됩니다."
올들어서만 제주에서 발생한 질식사고는 3건.
이로 인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질식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여름철.
근로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CG : 박시연, 화면제공 :제주동부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