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장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개장 때와는 다르게 수영 안전 구역도 없고
이안류나 조류에 의해
먼바다로 떠밀려갈 위험도 커지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해수욕장 갯바위 넘어
해상에 사람들이 떠 있습니다.
구명 튜브를 잡고 간신히 버티고 있고,
안전요원들이
수심이 얕은 백사장 쪽으로 이동 시키려 합니다.
하지만 물살이 거세고 역으로 파도가 빠져나가는
이안류가 더해지면서
구조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다행히 물놀이객 3명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신고가 늦었다면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씽크:홍민수 민간 안전요원>
"구조 전화가 와서 갔는데 살려달라고 해서 바로 물속으로 뛰어들었고
레스큐에 두 분 태우고 나오려고 했는데 바람도 세고
파도도 높아서
나오기 힘들더라고요. 구조는 다 됐습니다. "
이 해변에선
물놀이객 두 명이 파도에 밀려
40미터 떨어진 해안가까지 떠내려갔다가 구조됐고
다른 해수욕장에서도
야간에 물놀이객 2명이 표류했다가
로프 등을 이용해 안전하게 구조됐습니다.
늦더위를 피해
매일 수백에서 수천 명이 찾는
폐장 해수욕장은
곳곳에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수영 가능 구역을 표시하는 통제선이 없고
바다에 상주하는 수상 안전 인력도
폐장 이후에는 배치돼 있지 않습니다.
육안으로는 가까워보여도
물에 들어가는 순간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고
이안류 등 조류에 휩쓸리면 순식간에 먼바다로 밀려갈 수 있습니다.
민간 요원이 이달 말까지 근무하지만
여름철과 비교해 인력은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씽크:김준범 민간 안전요원>
"(개장 때에는) 일정 깊이 이상 들어가면 (수상 요원이) 사전에 차단을 하기 때문에 예방이 돼요. 폐장 이후에는 어느 곳이 깊고 빠지는지 모르고 발이 안 닿으면 순간
당황해서 빠지시는 경우가 있어요.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항상 구명조끼를 착용해 주시고 "
최근 3년 동안
9월과 10월 해수욕장이나 해안가 물놀이 사고 출동 건수는 370건으로
이 가운데 10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 화면제공 제주소방안전본부)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