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감금이나 폭행 등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관련 신고가 빗발치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피해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주로 고수익 일자리나
해외 취업을 미끼로 한 경우가 많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한 강력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관련 신고가 접수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제주에 사는 20대 A씨 가족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걸려온 전화.
모르는 사람이
캄보디아에서 A씨를 데리고 있다며 연락했고,
직접 전화를 건네받은 A씨는
‘사기를 당해 생긴 빚을 갚기 위해
캄보디아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또다시 연락한 범죄 조직은 가족들에게 금품을 요구했고,
가상화폐 3천 5백만 원 상당을 건네고 나서야
감금됐던 A씨는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 A씨는
대출을 받기 위해 부산에 간 이후
6월 말 쯤 캄보디아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경찰은 정확한 출국 이유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과 6월에는
고수익 일자리를 소개받아
캄보디아로 출국했던 20대 2명이
현지에서 휴대전화와 계좌 등을 빼앗기고
감금과 협박을 당했다며 진정서를 접수하는 등
제주에서 접수된
캄보디아 감금 협박 관련 신고만 3건에 이르고
실종 신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로 고수익 일자리나 해외 취업을 미끼로 한 경우가 많은데
SNS 등을 통해
숙식 등을 제공한다며 일자리를 제안하거나
범죄 조직과 연계된
한국인들이 국내에서 모집책으로 활동하기도 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강귀봉 / 제주경찰청 강력계장 >
"휴대전화나 계좌 또는 법인 개설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은데 모두 범죄에 이용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SNS 등을 통한 해외 구인 광고에 응하지 말고 캄보디아 등 여행주의보 발령 지역 방문을 절대 삼가시기 바랍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지난 7월,
캄보디아에 간 뒤 연락이 끊겼다며
실종신고가 접수됐던 20대가
3개월 만에 입국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범죄 관련성 등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철, CG : 이아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