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은 웃고, 동지역은 울고"… 통학버스 '희비'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5.11.19 15:22
제주도교육청이
내년부터 일부 고등학교 통학버스 임차료를 전액 지원합니다.
읍·면 지역 학교 학생들은
무료로 통학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반면
제주시 동지역 학교는
지원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운행 축소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청소년 대중교통 무료화 영향인데
읍·면과 동지역 학교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림공업고등학교와 한국뷰티고등학교 학생들은
내년부터 무료로 통학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올해까지
학부모회가 직접 운영하며
학생들의 임차비를 부담해야 했지만
내년부터 학교장 계약으로 전환되면서
제주도교육청이
임차료를 전액 지원하기로 한 겁니다.
현재 한림공고는 하루 평균 240명,
한국뷰티고는
80명가량이 통학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반면 제주시 동지역에 있는 신성여중·고와 대기고는 상황이 다릅니다.
올해까지는 한시적으로
임차료를 100% 지원받았지만
내년부터는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청소년 대중교통 무료화 정책이 시행된 데다
예산 협의 과정에서
지원 규모가 줄어든 겁니다.
이에 따라
통학버스 운행 대수와 이용 학생 수,
그리고 노선 축소가 불가피해질 전망입니다.
이미 먼 거리를 통학하는 학생들이
우선 이용할 수 있도록
학교 측에 지침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전화녹취 제주도교육청 관계자 ]
"버스도 이제 무료화 돼서 학생들이 환승이나 하면은 시내권 학생들은 다 갈 수가 있거든요. 하귀나 반대편에 애월, 함덕 이쪽에 거주하는 학생 위주로 배차를 해서 운영을 할 수 있게 안내를 한 상황이고... "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이 실효성을 높이려면
제주도가
읍·면 지역 대중교통 노선을 개선해
학생들의 통학권을 보장하는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