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어촌 유학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됩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14개 학교에서 82가구 규모로 추진되는데요.
아이들에게는
자연과 전통 속에서 성장할 기회를 주고
학령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놓인 농어촌 학교에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예산과 지원 문제로
사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귀포의 한 초등학교.
서울에서 온 한 가족이
이곳에서 농어촌 유학을 시작한 지 반년이 지났습니다.
넓은 들판과
마을 공동체 속에서 아이들은
도시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자연을 체험하고
학부모 역시 아이들이 밝아지고
학교와 마을이 함께 돌봐주는 분위기에 큰 만족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곽주혜 / 학부모 ]
"한 반에 10명 있는 이 학교에 오니까 선생님들이 아이들 눈을 한 번씩 다 맞춰주시면서 아이의 마음도 읽어주시고 또 아이의 어려운 점도, 학습적인 어려운 점도 정말 세밀하게 케어해 주시는 거를 보고... "
하지만 가장 많은 유학생을 보내는
서울시교육청은
예산 문제로 고민이 깊습니다.
서울시교육감은
농어촌 유학을 지원하고 싶지만
전국적으로 많은 지역에서 원하고 있어
관련 예산을 편성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근식 / 서울시교육감 (지난달 28일) ]
"1년 이상 지원을 연장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한 70% 내지 80% 정도 연장을 신청하고 있지만 저희들이 여러 가지 예산 부족이나
이런 것 때문에 충분히 지원해 드리지 못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스럽다라고 말씀드립니다. "
제주도교육청 역시 사업의 지속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이런 상황을 계속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며
현재 런케이션을 추진 중인
제주특별자치도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광수 / 제주도교육감 ]
" 계속 서울에서 학생들이 그렇게 와줄지는 글쎄요. 그건 두고 볼 일인데 저는 이게 영원하다고 보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서울시(교육청)에서 학생 1인당 30만 원씩 계속 지원할 것 같지도 않고... "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저출산 영향으로
제주 농어촌지역 학교는
그야말로 소멸 위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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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지역 학령인구는 10년 전과 비교해
7천694명 감소한데 이어
앞으로 10년 후면 40%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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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전교생이 60명이 채 안되는 소규모 학교도
올들어 초등학교 33군데로
5년 전보다 갑절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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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유학은 아이들에게는 자연 속 배움의 기회를,
지역 학교에는 새로운 활력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과 지원 없이는
단기 사업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제주도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